작곡가 인생 살피면 음악 속 이야기 들린다

바흐·헨델·베토벤 등 28인 생애와 대표적 작품 다뤄 클래식 이해 돕는 안내서

2017.09.13





클래식 문외한부터 클래식 애호가까지 모두가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을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래식 음악 안내서가 나왔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축음기로 클래식 음악의 소품을 듣다가 내공이 쌓이면서 클래식 음악 매니아가 됐다고 한다.
저자는 국내는 물론 세계의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여러 연주자의 다양한 연주를 경험했다.
유럽의 연주회에서는 청중들이 악보를 들고 보면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꼭 깊은 지식이나 설명이 없어도 부담 없이 만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라고 말한다.
클래식 음악은 아무 데서나 누구하고도 다 통할 수 있게 하고, 바로 이것이 음악을 듣는 근본적인 목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지식을 챙기고 자주 들으면 수백 년의 세월을 초월해 때로는 행복과 불행, 때로는 기쁨과 슬픔의 소리로 우리를 위로하는 클래식 음악의 오묘한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작곡가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작곡가의 이야기를 맨 앞에 배치한 것은 모든 예술은 인간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저자의 생각에서다.
작곡가가 만든 모든 곡에는 인생, 감정, 사상 등이 녹아 있게 마련이라는 것. 작곡가의 삶과 그가 살아온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음악을 이해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작곡가가 만든 곡 하나하나가 고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시작해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음악의 어머니’ 헨델은 물론 공산주의자였던 쇼스타코비치까지 모두 28명의 음악가의 생애와 대표적인 작품을 다루고 있다.

또 결코 패트론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고독하게 걸었던 베토벤, 당시의 슈퍼스타로 음악계를 휩쓸었던 리스트와 쇼팽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작품세계가 요즘 일처럼 환히 보인다.
또한 스승의 딸 클라라와 결혼 후, 1년 동안 그녀를 위해 140곡의 가곡을 작곡했던 슈만의 파란만장한 삶, 10세 연상의 여배우에게 인생과 목숨을 걸고 저 유명한 ‘환상 교향곡’을 탄생시킨 베를리오즈 등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혁명에 가담했던 자신의 젊은 날과 조국 산천을 ‘나의 조국’이라는 작품으로 탄생시킨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저자는 말한다.
“클래식 음악은 어려워서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들을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쉬운 것부터 접근하면 누구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관련 지식을 챙기고 자주 들으면 조금씩 클래식 음악의 오묘한 세계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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