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200년 전 정약용이 전하는 ‘목민’

발행일 2017-11-15 20:23: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목민심서는 조선 정조와 순조 때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지은 치민(治民)의 지침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여러 책에서 목민관들이 본받아야 할 사항을 추려서 모두 12장으로 나누어 실었으며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깨우침과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이란 백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스리는 ‘지방 고을의 원(員)이나 수령’을 뜻한다. 목민관이라 하면 오늘날 리더의 입장에 선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심서(心書)’는 말 그대로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는 뜻이다. 유배 중이던 그는 ‘목민할 마음만 있을 뿐 몸소 실행할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지방 관리들의 폐단을 비판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앞으로 모두가 잘살기 위해서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들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백성에 대한 사랑을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나타내고 있어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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