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 619년, 연회에 초대된 이방인

발행일 2017-11-15 20:23: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책의 배경은 서기 2010년 건국한 지 619년을 맞이하는 ‘조선’이다. 이야기는 17세기 명나라 패망 이후 중원을 접수한 조선이 ‘경인민란’ 61주년을 기념해 세계적 연회를 주최하면서 시작된다.

이 성대한 연회에 ‘태엽성’에 기거하며 성층권 대기를 유유히 날아다니는, 전설적인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19세기의 망령 ‘크눕 하드니스’ 교수가 초대된다. 그리고 문제의 공산주의 혁명잔존세력 ‘어깨동무’가 외교사절과 유명인들을 인질로 삼으며 이야기 전개가 본격화되는데….

책에는 상상과 오마쥬, 그리고 패러디가 가득하다. 대체역사적인 관점에서 아시아의 맹주국 ‘조선’, 주인공 크눕 하드니스의 저택인 하늘에 떠다니는 체펠린 ‘태엽성’과 그가 만든 인공지능인 ‘넬슨경’ 그리고 그를 싫어하는 세계평화수호 단체 ‘디오게네스클럽’, 궁 자체가 조선의 최첨단 인공지능인 ‘경복궁’, 세종 이래 조선의 과학과 국방을 책임지는 최고연구기관인 ‘조선과학국방연구소’와 ‘99대 장영실’ 등 익숙한 듯 새로운 것들이 오감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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