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장 경력만 9년 대구시립국악단 지휘봉 잡았다

발행일 2017-11-20 20:00:0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기연주회 ‘젊은 명인전2’

대구시립국악단 제188회 정기연주회 ‘젊은 명인전2’가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국악단이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88회 정기연주회 ‘젊은 명인전2’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제7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연주회로 펼쳐진다.

이현창 신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으로 9년간 재직하는 등 시립국악단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악단의 발전과 함께해 왔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로 경북대학교 국악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수여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단원 이호진(피리),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임현빈(판소리),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배병민(대금) 등 3명의 젊은 명인이 출연해 대구시립국악단과 협연무대를 펼친다.

이호진이 선보이는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협주곡’은 김희조가 편곡한 서용석류 피리산조 협주곡에 국악전통 명가의 대를 잇고 있는 한세현의 음악적 색깔을 입힌 곡이다. 이호진은 경북대학교 국악학과를 졸업했으며, KBS 서울국악대경연 장원 수상 경력에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단원으로 있는 젊은 국악 명인이다.

판소리를 선보이는 임현빈은 이날 공연에서는 판소리 5마당 중 하나인 심청가의 백미 대목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들려준다. 그는 남원흥부제 판소리대회 대상, 전국고수대회 명고부 대상,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배병민 연주자는 김동진류 대금산조협주곡 ‘부활’을 들려준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인 배명민 연주자는 동아국악콩쿠르 금상과 신라문화제 국악대제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젊은 명인이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주는 ‘부활’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이정호가 작곡한 곡으로, 처음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인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과 타악기의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고구려의 혼 리컴포즈드(Recomposed)’도 무대에 오른다.

이현창 신임 지휘자는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또 오랜 시간 대구시립국악단의 단원과 악장으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단체와 지역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연주자로서, 또 국악단의 일원으로서 익히고 쌓은 경험을 토대로 대구시립국악단의 발전과 대구시의 음악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천∼1만 원, 문의: 053-606-6193.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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