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릴케’ 멀리서 다시 보자

2017.12.06



릴케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힌다.
서양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다.

외국 시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일제강점기부터 많은 시인에게 영향을 미쳤고, 작품 또한 수없이 번역됐으며, 엄청난 연구서들과 함께 방대한 전집까지 나왔다.

이 책은 독재와 영웅주의를 미화하고 전쟁과 죽음을 숭배하며 도시와 시민을 혐오했던 릴케의 실체를 탐색한다.

저자는 “나는 릴케 전문가도 아니고 독문학자나 문인도 아니다.
따라서 분석과 비판에 한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아마추어가 거리를 두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릴케가 반드시 오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정도로 평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기회로 릴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풍성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책은 총 9장으로 이뤄졌다.
1장에서는 릴케 시의 본질이라고 하는 삶, 사랑, 고독, 신, 죽음의 모순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2장에서 8장까지는 그가 살아간 순서대로 삶과 시에 나타난 모순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지막 9장에서는 릴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한국에서의 릴케 문제를 검토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라이너 마리아 릴케/박홍규 지음/푸른들녘/344쪽/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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