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한울림이 16일까지 대명동 한울림소극장에서 희랍비극 ‘오이디푸스와의 대화’를 공연한다.
희랍 비극은 고대 그리스에서 크게 성행한 연극 각본으로 한 것이다. 이번 ‘오이디푸스와의 대화’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3부작을 하나로 결합하면서 원작을 과감하게 해체하고,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패륜적 왕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이뤄진 ‘운명’인 것이다.
그는 비록 그 희생자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살인 행위를 저질렀지만 실제로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애정의 유대가 얽힌 생부를 죽였던 것이다. 결국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정체를 알아차림에 따라 왕에서 눈먼 거지로 전락하게 된다.
오후 7시30분 공연, 1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246-2925.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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