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 사람이 태어나 겪는 ‘복종’에 대하여

2018.01.10



책은 인간성을 억압하는 독재와 폭력에 대해 평생 동안 연구하며 독재의 잔재와 마주한 독일 대표 지식인 아르노 그륀의 유작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겪게 되는 복종에 대한 강요와 그것이 어떻게 한 개인과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를 정신의학 심리학적인 분석은 물론 사회학적인 측면에서까지 해부한다.

정신의학자 산도르 페렌치의 저술부터 ‘밀그램 실험’으로 잘 알려진 스탠리 밀그램의 이론을 더해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얼마나 개인을 억압하고 때때로 폭력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인류학자, 사회심리학자, 경제학자의 이론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복종의 구조를 구축해온 우리 사회의 역사, 경제적 측면까지 촘촘히 연결 짓고 있다.

저자는 “태어난 순간부터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복종에 길들여지면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사회와 문명이 만들어낸 복종이라는 교묘한 시스템과 그것이 초래하는 인간성의 상실, 복종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까지 그가 평생에 걸쳐 했던 연구를 모두 담아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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