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엄재은 ‘송동 생애전’…개인·국가 간 역사를 담아낸 서체 감상하자

해서 등 서체 60점 전시 13~18일 아양아트센터

2018.03.11





송동 엄재은 작 ‘장계 풍교야박’(張繼 楓橋夜泊)(왼쪽), ‘기미독립선언문’.
송동 엄재은 작 ‘장계 풍교야박’(張繼 楓橋夜泊)(왼쪽), ‘기미독립선언문’.


송동 엄재은 선생이 13일부터 18일까지 아양아트센터에서 송동생애전을 연다.

엄재은 서예가는 조국의 해방을 보고 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후 대구서예협회 초대작가와 한국문화예술연구회 초대작가, 동애연서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수다한 작품을 남겼다.

그는 성경과 중국의 두보 시, 한국의 포은 시 등에 함의된 개인과 국가, 자연과 인간의 호탕하면서도 근엄하고 은근하면서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당나라 안진경의 다보탑비, 안근례비와 고신첩 등 엄중하고 우직한 초기 작품과 노년에 익힌 필치가 왕희지의 필법과 융합되면서 무르익은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며 틈틈이 서예반을 지도하면서 필묵을 끼고 다녔다.
자식들이 마련해 준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서, 생서, 초서, 한글 등 다양한 서체의 작품 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손진은 시인은 헌사를 통해 “송동 선생을 떠올릴 때마다 소동파의 ‘사람이 먹을 가는 것이 아니라 먹이 사람을 간다’는 구절이 생각난다.
선생의 꼿꼿한 허리마저 한 쪽으로 굽게 만들어서다.
신묘한 기운이 일어나는 운필을 숨죽이고 보고 있노라면 마치 물이 흐르고 꽃봉오리가 열리는 듯한 감흥이 일었다.
그 모습은 마치 해맑은 수도자 같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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