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극제 ‘다시 그리go’ 5개 극단의 독창적 작품 연이어 만나볼까

발행일 2018-03-19 19:53: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 작가 창작초연작 4개 등 5개 연극 경합...22일~다음달 1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개최 ...연극 역사·발전과정 담은 프로그램북 등 전시

제35회 대구연극제가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34회 대구연극제대상작,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금상 수상작 극단 고도의 ‘아비, 규환’ 공연 모습.


대구연극협회가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대구연극제를 개최한다.

대구연극제는 1984년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후 올해로 35회째를 맞았다. 대구연극협회는 ‘다시 그리go’를 이번 연극제 슬로건으로 내걸고 과거 대구 연극인들의 모습,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추억을 다시 세우고 앞으로 대구연극의 방향을 찾고자 한다.

올해 대구연극제 경연에는 극단 엑터스토리, 구리거울, 이송희 레퍼터리, 처용, 한울림 등 대구연극협회 5개 정회원 극단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다. 총 5개 참가작 가운데 극단 처용의 ‘손님들’을 제외한 4개 작품이 지역 작가 창작초연작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리며 대상인 대구시장상을 받은 극단은 6월15일에서 7월12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시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22일 첫 막을 올리는 작품은 공연제작 엑터스토리의 ‘엘리베이터’다. 도시의 한 고층빌딩 엘리베이터 안에 아무 관계도 없는 일곱사람이 갇혀 외부와의 단절된 폐쇄된 공간에서 드러나는 사연들을 극으로 구성했다.

24일에는 극단 구리거울의 ‘시간의 얼굴’이 무대에 오른다. 2차 대전에서 관동군으로 배치된 조선청년들이 해방을 며칠 앞두고 소련국의 포로가 되고 3년 반 만에 귀환 길에 오른다. 귀국을 눈앞에 둔 청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인생행로를 그려낸다.

27일에는 극단 이송희 레퍼터리의 ‘냉혹’이 공연된다. 무한경쟁시대 독한 천재 조선 19대왕 숙종 처럼 고독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되묻는 내용을 담는다.

이어 29일에는 극단 처용의 ‘손님들’이 공연된다. 어떤 부모를 만나든 진심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이라는 연약한 존재가 마침내 부모를 죽이기까지의 고통에 대한 이해를 극으로 담았다.

31일에는 연극제 마지막 참가 작품인 극단 한울림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가 무대에 오른다. 가족으로서, 투쟁자로서, 문학인으로서 식민지 조선을 살아가는 감옥 밖의 이육사를 영적인 존재 S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 놓는다.

한편 대구연극협회는 이번 축제에서 시민들이 대구 연극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자 역대 프로그램북 및 포스터를 전시한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대구연극제는 다양한 극단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관객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따뜻한 봄바람에 꽃이 피듯, 대구 연극의 감동에 빠져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의: 053-255-2555.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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