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제작 영화 ‘무문관’ 사계절 속 수행승의 번뇌가 이끌어내는 공감

11명 스님 천일 무문관 수행…선불교 세계관 담아 19일 전국 50여 개 멀티플렉스 상영관서 개봉 예정

2018.04.15









영화 ‘무문관’이 오는 19일 전국 50여 개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영화 무문관(無門關)은 대구ㆍ경북 민영방송사 TBC가 제작,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불교의 무문관 수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제작기간 5년에 걸쳐 고독한 수행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무문관 수행은 6.6㎥(2평) 남짓한 독방 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채우고 하루 한 끼의 공양만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3년에서 6년간 수행하는데 눕지 않고 참선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 잠자지 않고 수행하는 용맹정진(勇猛精進)과 더불어 선불교에서 가장 어려운 수행법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는 2016년 TBC 창사특집으로 방송됐던 다큐멘터리 ‘무문관’과는 영상적으로 전혀 다른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고독한 수행자들의 구도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영상적 형식과 전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선지식의 인터뷰로 풀어간 방송과는 달리 영화는 수행승의 갈등과 번뇌에 초점을 맞춘 휴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접근, 불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공감을 이끌어 내고있다.

영화는 2013년 5월 감포 무일선원에서 11명 스님들의 천일 무문관 수행으로 이어지는데 3년 여의 세월 동안 흐르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계절의 모습을 롱테이크 기법으로 담고,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선불교의 세계를 특수 촬영기법으로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세속적 가치를 모두 버리고 오직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울림이자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화는 비오는 밤 한 스님이 중국 송나라의 선승 무문혜개 스님을 찾아와 불교 선종(禪宗)에서 해탈을 위한 방편으로 드는 대표적인 화두인 “왜 개에게는 불성이 없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된다.

이 장면은 양산 통도사 극락암과 서운암에서 촬영됐으며 무문혜개 스님 역은 배우 전무송이 맡았다.
러닝 타임 96분.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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