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죽음·구원 담아낸 감로탱화 속 시·공간

2018.05.16



조선시대 감로탱화의 드라마틱한 조형세계를 조명한 책이 나왔다.
이미 ‘대표작으로 읽는 한ㆍ중ㆍ일의 미의식’을 다룬 한국미술ㆍ중국회화ㆍ일본회화 특강 시리즈로 호평을 받은 저자의 이번 책은 불화인 ‘감로탱화 특강’이다.

2008년 박사학위 논문을 단행본으로 다듬은 이 책은 감로탱화에 구현된 시ㆍ공간성의 진수를 동서양의 조형원리와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서 깊이 천착한 전문서다.
인간의 죽음에 대한 반응의 한 양상을 불교의례를 빌어 표현한 감로탱화는 육도중생이 겪어야 하는 업의 굴레에서, 불ㆍ보살의 자비가 깃든 ‘감로’로 구제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도상화한 그림이다.
감로탱화는 16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400여 년간 꾸준히 제작됐다.
현존하는 작품은 66점인데, 이들을 통해 감로탱화에 구현된 시기별 불화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감로탱화가 지닌 전체적인 예술적 가치를 정립하는 한편 조형의 철학적 단위인 시간성과 공간성을 축으로 감로탱화를 새롭게 해석한다.
‘보론’으로 감로탱화에 나타난 ‘풍속화’와 ‘민화’의 예술적 의의를 살펴본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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