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투란도트’ 공연 무더운 여름, 중국의 얼음공주 만나볼까

발행일 2018-07-22 19:41:2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극적인 음악·연출 특징인 푸치니 작품 선보여
사랑 향한 칼라프 왕자의 목숨 건 도전 이야기
27·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여름시즌 기획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5시 여름시즌 기획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극적인 음악과 화려한 연출로 유명한 푸치니 최후의 역작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중국 전통악기인 공(Gong)을 사용한 동양적인 멜로디와 이국적인 분위기, 인기 아리아 ‘누구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 등으로 유명하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을 무대로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가 공주 투란도트의 아름다움에 한 눈에 반하면서 시작된다.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의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맞히지 못하면 사형에 처하도록 명한다.

주위의 만류에도 칼라프는 그녀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하고,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맞힌다. 하지만 투란도트는 결혼을 거부한다. 칼라프는 다음날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공주에게 말한다. 공주는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칼라프의 시녀 류를 고문하지만, 왕자를 사랑하는 류는 끝내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자결하고 만다. 칼라프는 공주에게 자신의 이름과 목숨을 모두 맡기겠다고 이름을 밝히는데….

투란도트 역에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이화영과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 출신 소프라노 김라희,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 성악가상을 수상한 테너 이병삼과 이탈리아 중심으로 국제콩쿠르를 섭렵한 테너 노성훈이 칼라프로 출연해 음악적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류 역할은 소프라노 조지영과 소프라노 신은혜가, 티무르 역은 이동혁이 분한다. 그리고 핑, 퐁, 팡 역은 김만수, 임희성, 오영민, 김한모, 문성민, 김재일이 맡았다. 테너 최덕술도 알툼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휘는 젊은 이탈리아 지휘자 카를로 골드스타인(Carlo Goldstein)이 맡는다. 이탈리아 유명 극장에서 ‘투란도트’는 물론 ‘라 보엠’, ‘나비부인’ 등 푸치니의 오페라를 다수 지휘봉을 잡았다.

연출은 일본의 인기 오페라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Hiroki Ihara)가 맡는다. 일본 전역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다수의 오페라를 연출해온 히로키 이하라는 섬세한 작품 표현을 하는 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지난해 여름, 공연 비수기라는 세간의 통념을 엎고 대성공을 기록한 바 있는 오페라 ‘투란도트’를 대구오페라하우스 고정 레퍼토리로 선보이게 됐다. 더위가 절정에 다다른 7월의 마지막 주말, 시원한 극장에서 매력적인 얼음공주를 만나는 것도 색다른 피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 시즌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문화시설과 입장권 상호 할인 혜택 등 특별 패키지를 마련했다. 스파밸리 워터파크 입장권 소지자, 또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이나 이월드의 연간이용권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혜택이 주어진다.

1만∼10만 원, 문의: 053-666-6170.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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