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녀가 선택할 수 있었던 다섯 번의 죽음

2018.08.08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나치 정권, 소비에트 시대, 독일 통일 이후를 아우르는 격동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한 여인이 선택할 수 있었던 다섯 가지의 삶과 다섯 번의 죽음을 추적한다.

여자가 갓난아기로 죽었을 경우, 성인이 돼 낯선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경우, 히틀러 시대에 억울하게 스파이로 지목돼 처형당하는 경우, 중년에 발을 헛디뎌 난간에 떨어져 죽는 경우, 노년에 치매를 앓다가 요양원에서 죽는 경우를 통해 죽음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소설 속 20세기 유럽의 현대사는 여자의 선택과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여자는 우연을 거듭하며 새로운 삶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운명은 역사, 사회, 정치, 문화와 맞물려 교묘하고 모호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죽음은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주제이면서 작품에 가장 많이 개입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죽음의 시점으로 묘사된 세계와 감각은 사건에 앞서 죽음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한다.

저자는 우리가 끝내 알 수 없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운명이라 믿는 일들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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