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라지지 않는 불평등…미래에도 계속될까

인간의 폭력적 본성 고찰·문제 전망·해결 등 평범한 개인의 관점 ‘불평등’ 6년간 연구 담아

2018.08.08



대학교수도, 불평등 문제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개인의 눈에 비친 ‘불평등’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무려 6년에 걸쳐 불평등 문제에 매달려 불평등의 기원, 불평등의 역사, 불평등의 이유, 불평등 문제 해소 방안 등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700쪽에 달하는 책으로 펴냈다.

책은 생물학, 역사, 철학, 사회학, 경제학,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폭력적 본성과 탐욕에 대한 고찰부터 시작해 불평등 피라미드를 강화하려는 자와 허물려는 자의 신ㆍ선악 이데올로기ㆍ생산 도구 쟁탈전의 역사, 폭주하는 자본주의가 낳은 불평등 메가 피라미드에 감춰진 비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불평등 문제 전망, 그리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까지 미처 알지 못한 불평등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다.

제1부는 사회에 끈질기게 존재하는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적 불평등과 정의에 관한 본질적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제2부에서는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사회란 어떤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지를 검토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생물의 고유한 특성인 ‘안락범위’와 ‘생물학적 기대’를 타고난 존재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동물의 사회가 안고 있는 공통적 난제와 질서를 공유한다는 내용을 다룬다.

제3부의 목적은 인류 문명사 내내 유지돼온 다양한 불평등 피라미드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것을 지탱하는 원리는 무엇이며, 과연 언제까지 지속 가능한지를 밝히는 것이다.
최근 자본주의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는 경고들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나오는 시점에 ‘우리의 내일은 안전할까’를 진단하는 최고의 방법은 과거라는 데이터를 한층 더 깊이 통찰하는 데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불평등 피라미드를 구축하고 유지하려는 ‘피라미드’ 세력과, 그 굴레로부터 벗어난 세상에서 살기 위해 피라미드를 허물고 대안적 질서를 세우려는 ‘반(反)피라미드’ 세력 간의 대결 양상이라는 관점에서 과거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한다.

제4부에서는 ‘불평등 피라미드를 허물고 보다 수평적인 대안적 사회 질서를 추구’하는 문제가 ‘정의’의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제1부에서 제기한 ‘정의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그에 앞서 도덕성과 정의의 뿌리가 사회ㆍ생물학적인 바탕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러한 전제하에 도덕성과 정의는 모든 동물 사회에 기본적으로 공통된 문제일 수 있음에도 실제로는 오직 인간 사회에서만 그 가치가 집단적으로 요구되고 또 일정 정도 실행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저자는 책을 통해 “유토피아는 인간의 가슴이 상영하는 꿈이다.
매일 밤 눈꺼풀 너머의 스크린에 어른거리는 또 다른 현실이다.
물론 그것은 그저 인간의 소망, 바람, 희망 따위가 만들어낸 환영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간에게 소망, 바람, 희망만큼 소중한 진실이 있을까? 사실 그것들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 중에 그런 꿈을 헛되다고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라고 말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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