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인 22인, 저녁에 모여 나눴던 문학 이야기

대구문예회관 토크 콘서트 내용 편집해 엮어 평론가 해설 수록…12일 발간 기념 세미나도

2018.10.10



지역 문학의 현재를 집중 조명한 책이 나왔다.
책은 첫 시집을 출간한 젊은 시인에서부터 시조시인에 이르기까지 대구ㆍ경북 주요 시인들의 문학적 면모를 담고 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동명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소개된 시인들의 이야기를 편집해 엮은 것으로, 책 기획은 월간 ‘대구문화’가, 편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동원 시인이 맡았다.
책자는 월간 ‘대구문화’ 발행처인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발간했다.

토크콘서트 ‘저녁의 시인들’은 지난 2년간 매월 저녁마다 펼쳐진 이 행사는 대구 지역의 문화예술 정보지인 월간 ‘대구문화’가 기획하고 이하석(대구문학관장) 시인이 예술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재학, 장옥관, 엄원태, 이규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시인들을 비롯해 현장에서 교육 시 운동을 이끌어 온 배창환, 농민 운동과 문학 활동을 병행해 온 이중기, 사투리 시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상희구, 그리고 박기섭, 이정환 등의 시조시인과 권기덕, 김사람, 정훈교 등 젊은 시인들에 이르기까지 총 22인 시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권오현, 김광재, 김문주, 신상조, 박현수, 문무학, 신기훈, 김상환, 이숙경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평론가들의 해설도 수록됐다.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이하석 시인은 책 서문을 통해 “한국 문학의 현 단계라는 점을 강조해 이들을 다루고 싶었다”며 “이제는 자연스럽게 지역 문학의 복원이 한국 문학 전체의 시각에서 가늠돼야 하며, 자본이나 권력의 힘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경계를 넘어 소통하는 지역 문학사’가 서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이 지역의 현실적 토양에 토대를 두고 활동하는 시인들을 거시적인 시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책의 발간을 기념한 문학 세미나도 개최된다.
이하석 시인이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문학평론가 김문주(영남대 교수)가 발제를 맡아 대구 시단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편저자인 김동원 시인과 대구시인협회 회장인 윤일현 시인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지금 대구의 문학이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 그 속에서 지역 문학이 어떤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책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이 지역 문학을 밝히는 불빛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은 비매품으로, 대구 지역 주요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http://dcarchive.daegu.go.kr)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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