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리 목월’ 등단 이희숙 시인 첫 시집 발간

2018.11.07


2013년 ‘동리 목월’로 등단한 이희숙 시인의 첫 시집이다.

‘동쪽 창은 눈부시고/석류나무 서쪽은 그림자가 길다//나는 매일 서쪽으로 간다/동쪽 창을 데리고 서쪽으로 간다//석류나무 아래에서 스웨터를 뜬다/긴 서쪽 그림자로 스웨터를 뜬다//동쪽 창가에 석류꽃 피고/석류꽃 그늘에서 토끼가 달아난다//석류나무 서쪽에서 석류나무 서쪽으로/석류꽃이 달아난다//석류꽃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나는 매일 서쪽으로 간다/동쪽 창을 데리고 서쪽으로 간다’라고 노래한 표제시 ‘석류나무 서쪽’을 비롯, ‘4월의 몰타’, ‘고흐의 여관’, ‘오카리나를 불다’, ‘장미에 대한 폭력’ 등 55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 실렸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집 해설을 통해 “이희숙은 정처없이 떠다니는 언어의 표피를 매만지며, 언어가 포획하고 잡아끄는 존재대상이 맞이하는 무상을 직시한다.
존재의 표피에 얼룩처럼, 혹은 커다란 구멍처럼 드리운 마술같은 시간의 눈동자가 시의 중심부에 똬리를 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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