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진정한 힘 ‘치유·성장’에 있다

발행일 2018-12-05 19:59: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늘날 판타지는 문학,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소비되고 있다. 또 판타지를 향유하는 연령층 또한 빠른 속도로 남녀노소 확장되고 있다.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 판타지의 가장 큰 특징은 환상성이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거나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능력 등에 열광하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저자는 이 책에서 판타지의 진정한 힘을 환상성이 아닌 치유와 성장의 문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어른들의 내면에 있는 ‘상처 입은 어린이’가 ‘환상성’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책은 동서양 판타지 문학 명작을 엄선해 이론적 성찰로 꼼꼼하게 연구 분석한 해설서다. 난해하고 복잡한 판타지 문학을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판타지 문학에 대한 이론부터 작품 해설, 그림까지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엄선한 24편의 작품을 비슷한 주제와 유형으로 분류해 소개한다. 각각의 작품들이 갖는 특징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작품의 의미를 생생하게 분석해 전달한다. 또 각각의 작품들이 가지는 주제의식이 삶에 어떤 깨달음을 주는지를 섬세하게 짚어내고 있다.

판타지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판타지의 유래, 그리고 발달과정이 잘 요약돼 있다. 저자는 판타지의 근원은 인류의 역사와 맥을 함께 한다고 강조한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화, 전설, 민담에는 대부분 판타지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판타지가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매김한 때는 18세기 말, 낭만주의가 등장한 이후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동 판타지 작품이 탄생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에는 꿈과 이상이 강조되며 순수한 자연 그리고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반영돼 있다. 사회가 발달할 수록 가정과 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교훈과도덕을 배제한 재미와 흥미를 위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 속에서 판타지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세밀하게 풀어내며 판타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 다양한 판타지 수작들을 하위 장르 별로 분류하고 판타지 문학을 분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은 판타지 작품을 소개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작품 개요를 설명한 뒤, 작품 속 주요장면과 작가를 소개한다. 작품 포인트 코너에서는 창작 배경 및 핵심 주제에 대해 다룬 후 마지막으로 전체 줄거리를 소개한다.

저자는 각각의 작품들이 가지는 주제의식이 독자들의 삶에 어떤 깨달음을 주는지 섬세하게 짚어 내며 매혹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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