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기념해 미술작품으로 무대를 만들어준 차계남 작가의 전시를 오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4개의 공간으로 나눠 1실은 White, 2실은 White&Black, 3실은 Grey, 4실은 Black으로 구성했다. 흑백의 대조와 수직과 수평의 절제된 형태로 단순하고도 사색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차 작가의 작품은 ‘물질이 주는 압도감’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소성과 현존을 느끼도록 한다. 작업은 먹칠을 한화선지를 꼬아 노끈으로 만들고 이를 집적해 붙이기를 반복해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은 물질과 재료가 의미이자 내용이며, 노동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특히 촉감과 물성이 강조돼 있다.
전시에서는 압도적인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공연에서는 못보여준 입체 설치작품을 더했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의 작품, 영혼의 꽃, 합장(合掌)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전시의 출품작은 공연을 위해 새로 작업한 화이트 톤의 신작을 포함해 평면작업 30여 점(총 155장)이 5개의 전시실에 전시되고, 각 전시실 별로 절제된 입체작품과의 조화를 이뤘다. 또 5전시실에서는 공연의상과 작품을 어우러지게 전시했다. 또한 공연장면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전시 개막식은 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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