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농부다. 저자는 농부의 마음으로 시를 써 ‘농부 시인’이라고도 불린다.
책은 아이들을 주 독자를 삼고 있다. 저자는 ‘사람을 살리는 농부와 농사’에서 농부와 농사가 왜 중요한지 설파한다. 농부는 공기나 흙과 같다고 보고, 공기와 흙이 없으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듯이 농부와 농사가 없다면 사람은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하루도 농부의 손길이 닿은 먹을거리를 먹지 않고는 살 수 없지만, 현실은 농부와 농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도 않는다.
그는 인문학이야말로 사람과 사회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이라며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인문학 공부는 농부와 농업 대한 공부가 가장 절실한 인문학 공부라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배워야 할 공부거리는 농부와 농업에 대한 배움부터 하면 좋겠다는 것.
책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길’과 부록으로 담은 ‘도시 농사와 학교마다 텃밭과 공방을 만들기 위한 전통 농기구 세밀화 도감’으로 구성돼 있다.
<농부가 심는 희망 씨앗/서정홍 지음/장순일 그림/고인돌/292쪽/2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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