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수묵화 ‘허주혜’ 한국화전

발행일 2017-05-22 20:19: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허주혜 작가의 네 번째 초대 개인전 ‘The Way’가 오는 28일까지 대구 중구 키다리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은 ‘Eclipse 4’.


한국화를 그리는 허주혜 작가의 네 번째 초대 개인전 ‘The Way’가 오는 28일까지 대구 중구 키다리갤러리에서 열린다.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작업하는 한국화 작가로 알려진 허주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적 한국화 안에서 실험적으로 접근해 나가며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전통 수묵화 총 14점을 선보인다.

‘The Way’라는 이번 전시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작품에 등장하는 길들은 우리가 꿈꾸고, 나아가고자 하는 이상 세계에 대한 방향의 제시와 목표에 관한 아득한 시간적 개념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거리를 두고 보면, 전통 산수화를 보여주는듯 하지만 실제로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무수한 현대 빌딩 건축물들로 산수화의 풍경을 채워나가고 있다. 자연의 형상에 현실을 투입시킨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기법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필 형식으로 인해 서정적이기보다는 이지적이고, 푸근하기보다는 침착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 소재로써 건물이라는 이미지가 여러 번 반복, 되짚어 보게 한다.

허 작가는 최근들어 순지에 수묵으로 작업하면서 먹의 번짐 효과를 작품에 활용하고 있으며,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전하고 있다.

이에 배접 형태의 변화와 함께 사용하는 먹도 기존의 먹물과 직접 먹을 갈아서 만든 것이 오묘하게 다른 빛깔을 내는 것을 이용해 다양한 효과를 보여준다.

허주혜 작가는 충북대학교와 동대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학창시절 충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아시아프에 참여했으며, 같은해 키다리 갤러리의 청년작가 지원프로젝트 공모전에 당선됐다. 또 지난해에는 대구아트페어에서도 소개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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