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본연의 치유능력에 담은 ‘두 예술가의 이야기’

발행일 2018-10-18 20:03: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식물 닮은 기억 채집 복잡한 사회의 현실 작가의 설계로 표현

별 없는 밤, 헤는 별 남연


정희욱, 장준석 작가의 전시가 .(닷)자갈마당(대구시 중구 북성로3길 68-5)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상상과 함께하는 .(닷)자갈마당의 별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며 1층에는 ‘정희욱’전, 2층에는 ‘장준석’전, 3층에는 ‘.(닷)자갈마당 아카이브’로 펼쳐진다.

작가들은 전시에서 식물의 능력을 차용, 식물을 닮은 예술의 기억을 채집하고, 복잡한 사회 현실 환경에 대해 예술가의 설계로 시각화한 작품을 보여준다.

척박한 도시에도 뿌리를 내리고 주변을 감싸 안으며 치유하는 식물처럼 예술을 통해 사라질 수 있는 것들이 기억되고, 도시의 변화 가능성을 바라며, 자갈마당이라는 특수한 장소의 선택적 공간에 대한 예술가의 생각과 이야기, 행위를 결과적 흔적으로 담고 있다.

정희욱 작가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수료했으며, 장준석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종구 책임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참여 예술가의 별별 이야기와 행위를 기억하는 원림으로서 ‘.(닷)자갈마당’을 그리고 있다. 황폐한 땅이나 척박한 도시 어디에나 뿌리를 내리며 점차 주변을 감싸 안고 치유하는 식물 본연의 특별한 능력은 변화와 생명에 관한 자연의 경외로 해석될 수 있고, 이번 전시에서 역시 그 식물의 능력을 차용한다. 거대한 산맥을 도심의 폐쇄된 건물 안으로 그려내면서 이 장소를 다시 창조적으로 기억하고, 결국 우리 본연의 자신을 만나려는 기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동안 전시연계프로그램 ‘.(닷)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스쿨’로 장준석, 정희욱 작가와의 대화는 각각 다음달 28일과 내년 1월30일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3월17일까지, 문의: 053-661-2162.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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