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구 음악계 대부 발자취, 선율 따라 되짚다

하대응 기념음악회 ‘사랑의 일대기’ 1950년대 작곡가로 활동 왕성 김소월 시에 곡 붙인 ‘못잊어’ 26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서

2018.10.23

작곡가 하대응. 오른쪽은 ‘못잊어’ 악보.
작곡가 하대응. 오른쪽은 ‘못잊어’ 악보.


하대응 기념음악회 ‘사랑의 일대기’가 26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 근현대 문화인물을 소재로 한 창작 작품을 지원하는 대구문화재단의 문화인물콘텐츠제작지원사업으로 추진되며, 아트애비뉴컴퍼니가 공모에 선정, 공연을 제작했다.

대구문화재단은 서예가 박기돈, 시인 이장희, 영화감독 이규환, 작곡가 하대응 등 4인을 올해의 대구 근현대 문화예술인물로 선정하고 그들의 업적과 생애, 작품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자체 기획사업이나 지역의 전문 예술단체 공모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대응(1914∼1983)은 1950년대 대구 음악계의 발전을 이끈 작곡가로 한국 전쟁 중 대구에 정착해 대구의 음악문화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936년 일본 동양음악학교 성악과 재학 중에는 제5회 일본음악콩쿨에서 ‘오! 파라다이스’를 불러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위에 입상하고 촉망되는 성악가로 인정받으며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 서울에서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명동성당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전쟁 중에는 서울가톨릭합창단과 함께 대구로 내려와 합창과 육군 군가보급단 활동을 하면서 대구 합창계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대구의 남산여고 음악교사를 지냈고, 1953년에 4년제 음악과가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에 부임해 1980년까지 재직하며 인재양성에 힘썼다.

또 재직 중에는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대표곡 ‘못잊어’를 작곡, 이후 가곡집 ‘하대응 가곡집’, ‘산’을 내며 꾸준히 작곡 활동에 전념했다.

대구의 음악인들과 함께 대구음악가협회를 발족하고 회장직을 맡으며, 지역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두루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하대응의 음악을 2관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재구성, 1부는 하대응의 가곡 31개 중 12곡을 선별해 가곡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이며, 2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마지막 은퇴 작품으로 만들어진 칸타타 ‘봉화’(1978년도 작곡)를 개작해 무대에 올린다.

지휘자 백윤학이 지휘를 맡고, 작곡가 진규영, 이철우, 홍신주, 이보렴이 참여한다.
또 소프라노 김은주, 김정아, 테너 이병삼, 이동욱, 베이스 박민석과 대구가톨릭대학교 합창단이 함께 한다.

5천 원, 문의: 053-430-1243.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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