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캔버스 위 ‘연금술사’

대구미술협회 ‘현대미술조망전’현대미술 다양한 화풍 조명…‘열린 주체성’ 주목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서

김찬주 ‘공존’


대구미술협회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현대미술조망전을 개최한다.

현대미술조망전은 현대미술작가들의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현대미술이 어떤 목적으로 지향해 왔는가를 탐색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로 꾸며진다.

이번 전시는 열린 주체성을 의미하는 ‘플랙시블 아이덴티티’(Flexible Identity)를 주제로 하나의 틀 안에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컨셉으로 펼쳐진다.

‘플랙시블 아이덴티티’는 가변성을 가지고 변화하는 아이덴티티를 말한다. 가변성은 안정성과 주체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이나 형태를 변경시키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가변성’의 개념은 ‘유연성’, ‘융통성’, ‘확장성’, ‘다양성’등의 용어로 대치되는 경우도 있다. 항상 고정돼 있는 스테틱한 아이덴티티를 두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기본형에서 파생된 다양한 형태의 시각 이미지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부터 현대미술에 대한 아이덴티티 변화가 시작됐음을 볼 수 있다. 환경의 변화에 따른 현대미술 수용자들의 새롭고 다양한 자극의 욕구와 상호보완적 관계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에 의해 아이덴티티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경향을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정중동’, ‘동중정’의 원리로 분류됐다. 이는 중국명나라시대 집필된 ‘채근담’으로부터 비롯됐다.

‘정중동’은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이고, ‘동중정’은 겉으로는 움직임이있는 가운데 내면적으로는 고요함이 있다는 의미이다.

먼저 ‘정-침묵속 움직임’ 에서는 이기성, 박종규, 유주희, 나유리, 김재우, 최유담 작가가 ‘중-조용한 풍경’에서는 김찬주, 류제비, 김영환, 김현준, 노창환, ‘동-우연과 자동기술적 표현을 통한 내면세계 표현’에서는 권기철, 전옥희, 최상용, 신강호, 류완하 작가의 작품으로 펼쳐진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 회장은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형태는 지극히 사적인 차원의 연금술적인 상징성을 지닌다. 다시말해 이들의 그림에 그려진 것들은 화면 위에서 무언가 다른 존재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실재하는 주변의 재현이 아닌 내면의 상징을 기호화해 제시하며 드로잉의 과정에서도 우연성을 수용하는 태도를 견지함으로 더욱 자율적인 무의식을 상징화하고 있는 작품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문의: 053-653-8121.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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