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끝에 내몰린 남자들, 무엇을 훔칠까?

발행일 2018-12-10 19:45: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극단 초이스시어터 연극 ‘도둑들’대사 없이 호흡·몸짓만으로 11일부터 16일까지 아트벙커

연극 도둑들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3인방. 왼쪽부터 이창건, 권성윤, 김현성.


극단 초이스시어터는 연극 도둑들이 11일부터 16일까지 대명공연거리에 위치한 공연 예술보호구역 아트벙커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연극 도둑들은 인생의 끝자락으로 내몰린 남자들이 ‘휴먼뱅크’라는 인력은행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각자의 사연과 사정은 다르지만 어딘가에서 밀려나 외톨이가 된 상황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이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주연 남자 배우들의 대사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말을 생략한 인물들의 행동과 상황만으로 극을 진행해 나가고, 멀티역의 한 여배우만이 대사를 통해 극의 진행을 돕는다. 도둑들은 그들이 원하는 걸 훔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호흡과 몸짓만으로 상황을 표현하고 이야기한다.

한희철 극본, 김하나 각색, 반인경 연출의 이 작품은 출연진도 탄탄하다. 코믹연기의 달인인 배우 이창건, 감미로운 노래로 청소년 팬층을 확보한 김현성, 무대를 장악하는 권성윤 등 젊은 배우들이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ㆍ7시, 일요일 오후 3시ㆍ6시, 전석 2만 원. 문의: 053-421-2223.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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