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온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콘체르탄테로 선보인다

발행일 2019-01-10 20:17:3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오페라하우스, 17일 무료 공연 진행
현지 실력파 주역·오케스트라 등 초청
4월 ‘능소화, 하늘꽃’ 부다페스트서 공연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첫 문화 교류 행사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7일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을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이번 행사는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과의 상호 문화 교류로 진행되며 헝가리 현지 실력파 주역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을 초청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본 공연에 이어 오는 4월 자체 제작한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공연할 예정에 있다.

반크 반은 헝가리 국민음악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작곡가 에르켈 페렌츠(Erkel Ferenc)가 작곡한 헝가리 창작 오페라다. 헝가리 민족극으로 잘 알려진 요제프 커토너(Jozsef Katona)의 희곡 ‘반크 반’을 바탕으로 베니 에그레시(Beni Egressy)가 대본을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

반크 반의 줄거리는 13세기 헝가리의 반크 장군이 왕비를 시해했던 실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희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식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오페라 ‘반크 반’은 헝가리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헝가리 국민오페라’로 손꼽힐 만큼 헝가리 국민에게는 친숙하고 유명한 오페라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 브레멘극장 수석지휘자(1987~1995)와 독일 트리어극장 음악감독(1995~2008) 등을 역임한 헝가리 지휘자 이쉬트완 데네쉬(Istvan Denes)가 지휘를 맡는다.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챔버가수상(2017/18시즌)을 수상한 테너 라솔로 볼디자르(Laszlo Boldizsar), 현지 공연에서 동역으로 열연했던 바리톤 바코니 마르셀(Bakonyi Marcell), 메조소프라노 일디코 콤로시(Ildiko Komlosi) 등 현지의 실력파 출연진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한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와 협연할 예정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예술 상호교류 및 협연은 물적ㆍ인적 차원의 교류에서 한 걸음 나아간 정서적 차원에서의 교류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번 양국의 공연교류가 극장과 극장 간 교류로 정착되고, 나아가 관객에게 더욱 훌륭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1인2매(선착순 400매)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053-666-600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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