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격렬히 춤추는 이들, 어떤 표정 짓고 있나요?

서양화가 박정용 작품전
작품속 인물에 관람객 감정 투영
15점 전시…24일까지 키다리갤러리

박정용, 인상적 풍경


바위 머리, 꽃과 나뭇잎으로 장식된 머리카락….

사람의 형태를 한 이들이 푸른 풀밭 위를 내달린다.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격렬한 포옹과 입맞춤을 나누기도 한다.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하고, 누군가를 사무치게 그리워하기도 한다.

재밌는 것은 이들의 얼굴엔 표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등장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작가는 “관람객 스스로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형태, 색, 상황에 대한 기억, 또는 그 당시의 감정 상태를 작품 속 등장인물에 투영시켜 그 인물들의 감정을 해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양화가 박정용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을 키다리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키다리갤러리가 신진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초대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구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사람이 죽으면 그 육신은 한줌의 흙이 되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것을 모티브로 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초현실적인 화면 구성을 통해 인간의 욕구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우리의 삶과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상적 존재로서의 나와 관객의 모습을 작품 속에 투영해 그 감정의 진폭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전시에는 작가의 신작 등 15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23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토크’도 진행된다.

24일까지. 문의: 070-7599-5665.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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