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끼리 청년작가끼리…뭉칠수록 빛나는 아우라

발행일 2015-11-02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엑스코 전시 2제

백장미 ‘핑크타운’


‘2015 대구아트페어’와 ‘청년미술프로젝트’가 4~8일 대구 엑스코에서 펼쳐진다.

대구아트페어는 국내외 화랑들이 참여해 미술시장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 주는 전시이며, 청년미술프로젝트는 40세 미만의 청년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대구아트페어

올해 8회째를 맞는 대구아트페어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싱가폴, 중국 등 7개국 105개 화랑이 참여한다.

해외에서 참여하는 화랑은 일본의 아트 컬렉션 나카노ㆍ키노쇼 키카쿠ㆍ갤러리 코션, 독일의 보데 갤러리, 중국의 린 파인 아트 갤러리, 프랑스의 아트윅스파리서울, 미국의 에이브 파인 아트 뉴욕 갤러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작가 700여명의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등 작품 4천500여점을 소개한다.

곽훈, 백남준, 이강소, 이명미, 이우환, 최병소, 장이규를 비롯한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은 물론 데니스 오펜하임, 니노 무스티카, 데미안 허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 안도 다다오, 요시모토 나라, 쿠사마 야요이, 파블로 피카소 등 다양한 해외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날 화랑 부스전시 이외에도 재외작가특별전 ‘권순철’, 레드닷Ⅳ ‘온라인 아트미디어 콜라보레이션’, ‘생명의 순환’(In This Pride Land), 아디다스 특별전 ‘올 인 에이’ 등 4개의 다채로운 특별전이 선보인다.

‘재외작가특별전’은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을 널리 알리고 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전시작가로 선정된 권순철은 40여년간 개인의 삶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창구로 얼굴에 집중해왔다.

물감의 덧칠과 강렬한 힘의 추상표현주의적 작품을 통해 근대사에서 스러져간 조상들의 넋을 추모하며 고통스럽고 처절한 삶과 죽음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레드닷’는 일본 갤러리와의 교류전이다. 일본 최대의 온라인 아트 미디어 ‘태그보트(TAGBOAT)’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협력한 성과를 보여준다.

‘생명의 순환’에는 김우진, 이강훈, 이기철 등 동물을 소재로 작업을 하는 3명의 조각가가 참여한다. 모든 생명은 절묘한 자연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디다스 특별전’에서는 아디다스 코리아와 국내 젊은 작가들의 콜라보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김일중, 김준만, 서해근, 오민수, 최형우, 홍기성, 홍삼, 홍지철 등 8명이다. 이들은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자신의 작품에 아디다스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가치들을 대입시켜 보여준다.

행사를 주관하는 대구화랑협회 관계자는 “대구아트페어는 현대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뿐 아니라, 미술 단체들이 서로 교류하고 미술애호가와 시민이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미술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미술프로젝트

청년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대만,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 50명(국내작가 40명, 해외작가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회화ㆍ조각ㆍ사진ㆍ판화의 전통장르부터 설치ㆍ비디오ㆍ퍼포먼스ㆍ뉴미디어ㆍ디자인ㆍ영화 등의 다양한 매체까지 상호 융합을 통해 개념과 형식을 확장시키는 다양한 정체성에 초점을 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전시 주제는 ‘The Twinkle World’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서 작업하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한데 어울려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반짝이는 세계(전시)를 선보인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젊은 작가의 불안한 내면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혹은 객관적 대상에 투영 상징화해 재구성 한 작품, 젊은 작가 특유의 발랄함을 잃지 않고 재치를 발휘해 형상화한 작품, 용기와 불굴의 정신으로 시련에 도전하는 작가들의 미적 감각이 드러난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대구미술협회 관계자는 “작가들이 다채로운 개성과 실험적인 실천들을 펼쳐보임으로써 현재 청년미술의 경향은 물론 향후 우리미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젊은 작가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문제의식은 무엇인지, 지역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 세대들이 꾸는 꿈은 어떠한지, 또한 그들이 갈망하고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반 8천원, 학생 6천원. 문의:053-421-4774.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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