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갤러리 ‘써머 가든’전 풍요로운 안식 가득, 여름 정원 거닐어볼까

발행일 2018-08-07 19:58: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민송·이우현·김재웅·배진희 등 작가 4인 참여
다양한 테마 작품 전시…28일까지 키다리갤러리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정원을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린다.

키다리갤러리는 28일까지 ‘써머 가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김민송, 이우현, 김재웅, 배진희 등 올해 주목되는 젊은 작가 4인이 참여해 개성있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김민송 작가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 키다리갤러리 신진작가 소개전인 ‘키똑전’ 이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특색있는 작품 세계로 사랑받고 있다.

김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식물들을 블랙 배경 위에 형광색 빛으로 표현해낸 자신만의 판타스틱한 야생 정원의 세계를 보여준다. 마치 어두운 침실에 무드등을 켜놓은 듯한 느낌을 보여주는데, 그 아련한 색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

2015년 키똑전 최우수 작가로 선정된 이후 국내외 갤러리 및 아트페어 전시에서 자신의 타이틀인 보라색 테마의 들판, 나무, 숲, 길을 보여주는 이우현 작가는 최근 동판을 이용한 판화 작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우연성에서 존재를 확인한다’는 이우현 작가는 그의 보랏빛 작업들은 모두 우연성을 기반으로 하며, 거기에서 어렴풋이 드러나는 형태들을 특별히 하나의 사물로 단정 짓지 않는다. 캔버스 위로 물감의 흘러내림처럼 그런 흔들림과 우연이 가득한 공간 속에서 고요한 휴식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의 작품에서 유추되는 들판, 나무, 숲들은 신비스러운 보라색과 함께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만든다.

김재웅 작가는 지난해 키똑전 공모전 당선 작가로, 질감 있는 독특한 화풍으로 꽃과 풍경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의 주제에 맞게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작은 화폭에 담아냈다. 그의 작품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거친 터치와 두터운 질감은 실제 꽃의 향기를 풍겨내는 듯한 인상을 전한다. 아울러 남성적 거친 터치 속에 화려한 원색적인 색감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꽃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봄에 피어나고, 여름에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자연 속 꽃의 세계는 겨울과 회색빛으로 비유되는 현대인의 각박한 삶에 아름다운 희망을 전해주는 좋은 매체라고 말한다.

키다리갤러리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배진희 작가는 현대백화점 대구점 H갤러리 큐레이터 출신의 신예작가다. 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전시장에서 처음 선보인다. 동화적인 느낌으로 작업하는 배진희 작가는 바다 정원과 들판을 배경으로 ‘해야’라고 불리는 바다를 상징하는 캐릭터 소녀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동심을 잃지 않는 삶을 추구하며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순수, 맑음, 편안함, 행복의 느낌만을 전해주고자 하는데, 세목이라는 수채화 물감 종이 위에 과슈를 사용해 부드럽고, 동화적인 느낌을 작품에 맞게 잘 살려주고 있다.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는 “이번 기획전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소재들로 구성돼 있고, 소품들이 주를 이룬다. 현재 새롭게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매력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부담없는 가격으로 자신의 생활공간을 시원하게 꾸밀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일은 휴관, 문의: 070-7566-5995.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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