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내하는 끈기의 ‘돼지’해 맞아 어느 곳에서든 주인공이 되길

기해년 신년휘호 ‘수처작주’

따를 수/곳 처/지을 작/주인 주


수처작주(隨處作主)는 ‘어느 곳에서든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이다. 이 말의 뒤에 입처개진(立處皆眞)이 붙어있다.

곧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나 사회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 주인공이 되면((隨處作主) 서 있는 그 자리가 모두 진실하게 된다(立處皆眞)는 가르침이다.

원래 이 말은 중국 당나라의 선승으로 임제종의 개조인 임제선사(臨濟禪師)가 한 말이다.

역사에서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잘 살려서 그 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으라는 이런 가르침을 실천한 사람은 조선의 추사 김정희나 다산 정약용이다. 그들은 귀양살이의 어려움을 이런 긍정적인 생각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겨냈기 때문에 오늘날 평가받는 인물이 되었다.

요즘 우리의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무게가 버겁다고 말한다. 이런 환경일수록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에서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일하다 보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새해는 기해년(己亥年)이다, 여기서 ‘해(亥)’는 돼지이고 ‘己(기)’는 황색을 뜻하니 ‘황금돼지해’라고 할 수 있다. 돼지는 참고 인내하는 끈기의 동물이다. 이런 돼지의 끈기를 배워 독자여러분들께서도 계시는 곳에서 주인공이 되어 다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 드린다.

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 정태수(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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