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 가릉빈가의 노래 / 조이섭

발행일 2016-12-15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16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전화를 받고, 비를 맞으며 백흥암 오를 때의 감흥이 떠올랐습니다. 보화루 처마 밑에 쪼그려 앉아 했던 생각을 다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년을 맞이하고 뒤돌아보니 그다지 내세울 경력도, 아팠던 경험도, 감동적인 체험도 없는 맹물 같은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수필 쓰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지난날을 되새김하는 가운데 많은 성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문에 들어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선배님과 문우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런저런 뒷설거지 하고, 술자리 말석에 끼어드는 것이 공부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글공부하는 틈틈이 가릉빈가 노래도 부지런히 찾아보겠습니다.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공모전에 응모해서 뽑힌 것이 참 좋습니다. 공부하러 간답시고 가방 메고 나서는 뒤통수가 덜 부끄러울 것 같아서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경북 고령 출신

-2014 계명대학교 정년퇴임, 행정실장 역임 

-2015 영남일보 주최 책 읽기 공모전 수상 

-2016 상춘곡 문학제 문예 작품 공모전 수상 

-대구 수필사랑문학회, 에세이 포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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