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역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 [2017.01.19]

쌍꺼풀

성형외과 의원을 개원하고 있으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수술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받게 되면 쌍꺼풀 수술이 가장 많은 수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을 많이, 오랫동안 하다 보면 대부분은 결과가 좋아서 환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듣기도 하지만 가끔 이런 이야기들을... [2017.01.19]

“그게 바로 학대예요”

신고를 받고 현장출동을 해 보면 ‘이게 무슨 학대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됩니다. 홍보가 많이 되어 신체 학대에 대해서는 학대라는 인식을 많이들 하지만 여전히 정서 학대에는 학대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정서 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 [2017.01.19]

가계부채와 사회적 배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경제에는 황색신호가 켜진 것 같다. 우리 경제가 가장 크게 의존하는 중국부터 살펴보면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와의 사드배치 갈등으로 여러 가지 경제적 불이익이 생기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 [2017.01.19]

법인복지시설 도의회 로비의혹 명백하게 밝혀야

경찰이 경북도 올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불거진 ‘돈 로비’ 의혹에 대해 마침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는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모 도의원의 도의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으로 막이 올랐다. 경찰은 컴퓨터와 수첩 메모 등을 확보해 분석한 뒤 로비를 시도한 의혹을 받는 법인복지시설 관계자를 소환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수사는 법인복지시설 관계자가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와 예산결특위에 개인요양시설 편성 인건비 삭감을 청탁하면서 수천만 원을 ... [2017.01.19]

성공적 삶과 자기관리

지금 우리 사회는 최순실 게이트로 대단히 무질서한 카오스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 정치경제사회에는 아직도 권력남용과 정경유착의 고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반국민은 어느 것이 참이고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정부와 정치권이 국가와 국민을 걱정해야... [2017.01.18]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후 잡음 왜 많나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한 달이 다돼간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나들목 등지에서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출발지인 영덕톨게이트가 차량정체로 불만이 집중되는 시설로 떠올라 안타깝기 그지없다.이 톨게이트는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 등 해안 관광지가 불과 4km로 가깝다. 그런데 체증으로 종종 1시간 이상 걸린다는 것이다. 영덕톨게이트와 동해안 국도 연결도로가 비좁고 우회도로가 없는 탓으로 파악된다.... [2017.01.18]

구미의 정유년 새해 각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펼친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년교례회’를 통해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가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 속칭 ‘공단본부’로 불리는 경북 구미시의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 [2017.01.18]

방어운전보다 쉬운 범죄 예방행동

최근 연말연시에 이어 어수선한 정국 때문에 시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상황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 자동차운전자들이 자칫 방심해 사건ㆍ사고에 휘말리거나 자신도 모르게 시시비비에 말려드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운전... [2017.01.18]

내 친구, 선미 / 박성우

선미는 내 여자 친구다// 피아노도 치고 싶고/ 시도 쓰고 싶다는/ 선미는 내 여자 친구다// 머리 감고 거울을 보다가/ 잠자리에 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선미,/ 잠에서 깨어/ 뭉텅뭉텅 빠진 머리카락을/ 한 움큼씩 주워 버리는 아침이/ 가장 서글프다는 선미,/ 선미는 내 여자 친구다// 글씨 한 자 한 자를 쓸 때마다/ 진땀이 뻘뻘 난다는 선미,/ 선미는 몸이 좀 불편한 내 여자 친구다// 편지 한통을 쓰고 나면/ 온몸의 기운이 쭉 빠진다면...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