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군위군의 새해 소망은 화합이다

2018.02.12

배철한
사회2부


설이 눈앞에 다가왔다.
고향의 부모는 자녀와 손자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고, 모처럼 고향을 찾아오는 자녀들은 부모님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설연휴를 손꼽아 기다리며 마음이 들떠 있을 시기다.
고향을 찾아온 사람들은 이번 설날 연휴에 무슨 이야기를 할까?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소소한 동네이야기부터 지역이야기, 나라이야기, 동계올림픽 이야기로 즐겁게 지낼 것이다.
6월13일 치러질 지방선거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단골 이야깃거리다.
출마 후보자들의 인물평에다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를 놓고 자기의 주장을 펼 것이다.

군위지역의 가장 큰 화두는 최근 국방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대구통합신공항 유치 문제다.
군위군은 예로부터 충효를 바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최근에는 팔공산 터널이 개통되면서 대구 등 도시민들의 전원주택지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다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유력시되면서 외지인들이 몰려들어 지역 땅값이 급상승하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며칠 전에는 7억 원짜리 대추공원이 포털사이트에 올라 눈길을 끄는 등 경북에서도 가장 소규모 지역이지만, 전국적인 뉴스를 양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던 김영만 군수가 반대 주민들에 의해 ‘주민소환’ 사태를 겪기도 해 군위의 뼈아픈 역사로 기록됐다.
주민소환이 각하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하지만,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를 휴화산 같은 분위기다.

손바닥 만한 지역에서 눈길 끄는 뉴스를 양산하면서 전국적인 이슈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또 한차례의 극심한 민심분열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군수선거가 화산 폭발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군위지역의 민심이 심각하게 분열된 것은 지난 민선 자치단체가 출범하면서부터다.

군수 선거전에서 편이 갈려 이젠 모든 일에 주민들이 심각한 대립각을 세우며 ‘편가르기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다 통합신공항 문제가 겹쳐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다.
나와 뜻이 다르면, 평생 함께 살아온 친구, 옆집, 이웃 간에도 서로 외면하며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다.

이번 설을 전후해서 극심한 민심분열 현상이 다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수선거 출마예상자들이 드러나면서 4년 전의 편가르기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
선거는 공정해야 한다.
금품선거도 되지 않지만 학연ㆍ지연과 연관되어서도 안 된다.
제발 올 한 해는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선거전이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철한
사회2부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