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청소년이 되자

발행일 2017-01-23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한민국이 OECD가입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데 날이 갈수록 우리 청소년들의 자신학대 등 사례가 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학창시절 때의 인성이 평생을 좌우한다는데 일부 청소년들이 너무 자기 자신을 학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인성을 잠재적으로 가진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기만 하다. 그런 인성을 잠재적으로 가지게 되면 장래 성인이 된 후에도 그 심리상태가 이어져 예기치 못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회인으로 성장케 되는데 이는 심각한 사회현상이 아닐 수 없다.

신체적 자해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청소년기에 학문적 지식을 배우기에 앞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청소년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는 남의 처한 처지는 아랑곳없이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리고 남이야 어떻든 주위 환경을 살피지 않으면서 나만 잘 살면 그만이다는 이기주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며 그 이기주의는 타인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다.

내가 소중하다고 여기는 자존감과 내가 잘 났다고 생각하는 자존심은 전혀 다르지 않은가. 자존감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축복게 만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는가. 학교폭력의 다양한 피해사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해치는 자해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고 또한 한번 발생하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그 사회적 파장은 엄청나게 크며 그로 인한 학부모나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자존심과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자존감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학창 시절엔 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자존감을 가져 그 어떤 것보다 자신의 몸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남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 것이다. 세상의 어느 부모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게 자식 일진데 정작 그 자식들인 우리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고이 물려받은 자신을 귀히 여기지 않고 바로 눈앞의 부딪힌 현실만을 생각하여 함부로 대하는 것이 무척 안타깝기만 하다. 청소년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함부로 다루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난다. 믿었던 학우나 친한 친구에게서의 폭언, 아니면 그저 얼굴도 모르는 이들로부터의 악성 답글, 가정에서의 어려운 환경 비관 때로는 욕 한마디에, 때로는 단순히 왕따에, 친한 친구로부터의 아픈 말 한마디에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신체를 학대하는데 이는 평소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에 기인하며 청소년기를 그렇게 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경찰관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자신이 힘들고 지칠 때 그 상황만을 너무 깊이 생각지 말고 가족과 대화하고 친구들과 수다 떨고 밖으로 나가 운동으로 마음을 달래기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상시 독서나 취미생활로 밝은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김광욱김천경찰서여성청소년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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