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낙동강 물의 시대를 활짝 열자

발행일 2017-03-27 19:54: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동에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 봄물이 사방에 가득하다. 낙동강, 반변천, 길안천이 흐르고 안동호, 임하호 등 2개의 호수가 있는 물의 도시답게 봄이 오고 있다. 특히 안동댐 아래 달빛다리 월영교에는 봄내음이 물씬하다.

2016년부터 경북 신도청 이전과 안동댐 준공 40주년 등으로 안동이 변화의 중심이고 주체가 되고 있다. 특히 도청도시 안동에 걸맞게 댐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다. 안동시와 K-water가 별개의 점(點)이 아니라 서로 이어지는 선(線)이 되고 있다.

“댐 건설로 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났다. 댐 때문에 안동의 발전이 더뎠다. 안동댐, 임하댐 두 개의 댐은 안동사람들의 원망의 대상이었다.”에서 벗어나 이제는 댐과 물을 활용해 지역경제와 문화에 보탬이 되는 일들을 펼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안동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의 산업경제를 일으키고 문화를 풍성하게 한 원동력으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1천300만 낙동강사람들의 ‘물의 고향, 수향(水鄕)’으로 안동을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라는 의견들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안동시와 K-water가 협력과 상생의 틀을 더욱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댐으로 잊힌 과거가 단절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고 있다. 댐 건설은 지역문화에 이전, 훼손 등 악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안동사람들은 마냥 손 놓고만 있지 않았다.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문화보전에 관심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쳤다. 국학진흥원 등이 시서화(詩書畵)의 삼절(三絶)의 각종 문헌, 자료를 보관하고 연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농암 이현보, 퇴계 이황, 약봉 김극일 등의 강호지락의 문화를 되살리고 있다. 도산구곡, 임하구곡 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가 산업경제를 이끄는 시대를 맞이해 재발견된 안동댐, 임하댐의 가치를 활용하는 친수문화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있다. 댐에 대한 인식이 시설관리에만 머물지 않고 친수공간으로 넓어지고 있다.

댐 건설 때 절경, 경치가 물에 잠기지만 색다른 경관자원이 창출되고 있다. 월영교, 호반나들이길, 댐마루길, 세계물포럼기념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도산서원, 이육사문학관 등 각종 문화재, 명소와 연결, 연계하는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지역문화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경관단지조성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K-water는 댐이라는 한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친수관광이이라는 영역을 발굴하고 있다. 안동호 달빛 걷기가 그 사례이다.

K-water도 변화를 이끄는데 같이 하고 있다. 물과 문화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호수의 친수공간, 강호지악(江湖之樂)의 문화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안동ㆍ임하댐이 변신 중이다. 변화를 시작한 즈음에 K-water 조직도 낙동강권역본부로 전환했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의 물 통합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낙동강 물의 시작, 물의 도시 안동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천300만 낙동강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점점 커지고 있다.김익동K-water안동권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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