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이상고온은 지구온난화 주범인 엘니뇨가 그 원인이다. 무엇보다 지역에선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자 속출이 걱정된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서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폭염에 안일한 대처가 금물이란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온열 질환은 인체가 흡수열을 배출 못 해 체온이 올라가는 질환이다. 두통과 현기증, 의식저하 등이 주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햇볕 아래 장시간 운동 또는 작업도중 과다한 땀 분비가 원인이다. 원인별로는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으로 분류된다.
열탈진은 몸이 감당하는 수준보다 높은 기온에서 장시간 있을 때 생긴다. 구토, 설사, 어지러움, 안면 창백,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개 이 단계에서 체온을 낮춰주면 회복된다. 이를 넘으면 열사병으로 진입한다. 혈액이 공급 안 돼 뇌와 심장에 부담을 주면 사망하는 단계다.
온열 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폭염 집중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야외활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를 적정수준 유지해 바깥과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의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무더위 쉼터 이용을 권장한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논ㆍ밭, 작업장, 운동장, 산 등 야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될 때가 잦다. 집과 찜질방, 비닐하우스 등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쓰러진 환자 주위에 아무도 없고 즉각 조치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하다.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환자 발생 때 보건당국의 발 빠른 조치가 요구된다. 응급실을 갖춘 대형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각 지자체도 폭염 대비 상황실과 함께 비상감시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올여름 폭염도 예사롭지 않다. 철저한 대비로 이를 잘 극복해 건강한 여름나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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