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안전운전의 훼방꾼, 춘곤증 물리치기

발행일 2017-03-20 19:45: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숨 가쁘게 지나가는 겨울이 아쉬워 발목을 잡으려 애쓰는 꽃샘추위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과 보슬비 앞에선 맥을 못 춘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어느새 두툼한 외투를 벗어 버리고 성큼 다가온 봄의 입장을 맞이한다.

이맘때면 한겨울 동안 한껏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따스함의 기운에 기지개를 켜며 이상하게 여길 정도의 피곤함과 나른함을 동반한 졸음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이를 춘곤증이라고 부른다. 춘곤증은 우리 몸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당연한 증상이다.

이렇듯, 봄철 춘곤증은 당연하게 찾아왔지만 도로 위에선 우리를 무섭게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봄철 춘곤증에 따른 졸음운전과의 사투에서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졸음운전이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기에 봄날의 따사로움 속에 숨어들어온 춘곤증에 대비한 봄철 안전운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차량 운행 전이나 휴식시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졸음을 깨우는 것이 좋다.

운전석에 앉아 간단하게 기지개를 크게 펴거나, 두 팔과 다리를 쭉 뻗고 5초간 유지하며 5회 이상을 하고, 허리를 곧게 세우고 어깨 돌리기, 허리를 곧게 세우고 목을 좌우로 돌리는 등 장시간 운전에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또 운행 중 졸음 쉼터를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약간의 졸음 기운이 있더라도 졸음 쉼터에서의 20~30분간의 휴식은 개운한 기분을 준다.

다음으로, 운행 중 차 안 온도를 쾌적하게 하면서 가끔 창문을 열어 바람을 쐐 주는 것이 좋다. 바깥바람으로 졸음도 쫓고 상쾌함도 맛볼 수 있어 충분히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춘곤증에 따른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데 있어 먹을거리 선택도 한몫을 한다. 봄철 식사를 하며 상추를 섭취하면 봄철 춘곤증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상추의 잎과 줄기에 함유된 락투세린과 락투신은 진통 및 최면의 효과가 있어 장거리 운행 전 섭취하기엔 적절하지 않다. 대신 두릅, 냉이, 쑥과 같은 봄나물은 비타민, 칼슘 등의 함량이 높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로감과 춘곤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환경의 변화 속에 신체의 자연스러운 변화는 지극히 당연하다.

이에 조금의 슬기를 모으고 실천으로 옮겨 변화에 적응한다면 우리의 안전도 지키고 가정의 행복도 유지할 수 있으며 봄기운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운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안대덕포항남부경찰서문덕파출소 순경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