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발행일 2018-04-04 19:47:5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졸음운전’. 따뜻해진 봄 날씨에 졸음운전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운전자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진 반면, 졸음운전에 대해서는 방심하고 있고, 이는 곧 사고로 이어져 크나큰 사회 및 경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대형사고의 경우 75% 이상이 졸음과 직ㆍ간접으로 관련돼 있고,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3~4배가 높다는 미국교통안전청의 조사결과도 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무려 12배나 위험하다고 한다. 음주운전은 두 눈을 뜨고 전방을 주시하지만, 졸음운전은 아예 두 눈을 감기 때문에 전방주시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졸음운전은 운전자 스스로도 위험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그 피해 내용은 매우 심각하다.

졸음운전은 늦은 밤과 이른 새벽, 오후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매년 3~4월에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30%는 졸음운전으로 발생한다. 현재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알람 순찰을 하고 있다. 대형 사고를 줄일 졸음운전 예방법은 첫째,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10∼20분이라도 토막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는,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것이다. 차내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짙어지면 졸음이 올 확률이 높다. 차내 환기를 자주 시켜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시켜준다면 졸음이 오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셋째, 좁은 공간에 계속되는 자세로 운전하다 보면 피로가 쌓이게 돼,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피로감을 풀어주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넷째, 장시간 운전 시 커피나 콜라, 녹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음료수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짧은 시간만 유지되므로 과신은 금물이다. 졸음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타인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빼앗을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졸음의 가장 큰 원인은 ‘피로’이다. 졸음이 오면 무조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대를 잡는 것이 사고예방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심지현칠곡경찰서교통관리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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