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 신학기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포근하려면

발행일 2018-04-09 20:05: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신학기는 SNS 관계망처럼 팔로우(친구 맺기), 언팔로우(친구 끊기), 블록(차단)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로 학생들은 힘겨운 또래관계 형성 과정을 거치며 공감능력과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사회기술을 익히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건ㆍ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어 문제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동아리와 같은 교내 청소년 단체 활동을 활성화하고 참여하자. 청소년 단체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학교폭력 피해ㆍ가해 경험을 적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학교에서는 교내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단체에 참여해볼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면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일상 속에서 공감능력을 길러주자. 공감능력은 가르침과 훈련으로 만들어지므로 가정에서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랬구나’, ‘저런~’과 같은 말과 행동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갈등 상황에서 ‘그때 그 친구의 기분은 어땠을까’와 같은 자기질문을 하도록 꾸준히 교육한다면 아이들은 안정된 정서를 바탕으로 타인에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내면을 키우게 될 것이다.

셋째, 사소한 것이라도 전문상담기관과 상담하자.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학교폭력실태 조사를 보아도 학교폭력 전문상담기관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70%가 넘어 학생들에게 상담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다. 학교폭력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기관으로는 117 학교폭력신고상담전화, 1388 청소년전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신청, 청예단 사이버상담, 담당학교전담경찰관 등 많이 있다. 각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학교폭력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으로 긍정적 자존감과 공감능력을 키우고 학교폭력 전문상담기관들을 적극 이용한다면 탈 많은 신학기에도 학교폭력 소식보다는 봄날 꽃망울 피듯 싱그러운 학교생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추희경의성경찰서여성청소년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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