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을 위한 음악치료

발행일 2018-02-27 20:07:5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우리나라에도 음악치료의 전문성과 학문적 정체성이 확립되어 가면서 음악치료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상과 활용영역 또한 매우 다양하고 넓어지는 추세이다. 음악치료는 하나의 심리행동 치료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치유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며 특히 정신장애 및 신체장애를 가진 대상에게 적용하였을 때 더욱 효과적이다.

음악은 비언어적이고, 전혀 해가 없는 예술매체이므로 특히 자폐아동에게 있어 음악치료는 아주 유용하다. 자폐(autism)는 전반적 발달장애의 한 종류로 신체적, 사회적, 언어적 상호작용에서 이해 능력의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발달의 장애를 말한다. 대부분의 자폐아동은 음악에 대해 상당한 흥미와 관심을 느끼고 반응하며, 때로는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경우도 보게 된다. 자폐아동을 위한 음악치료는 감각신경 발달, 사회성 및 정서발달, 언어발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먼저, 감각신경 발달을 위해서는 아동의 청각과 몸의 움직임을 통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면, 음악이 연주되면 움직이고 음악이 멈추면 움직임도 멈추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 음악은 자폐아동의 과잉행동 전후를 살펴 알맞게 사용한다.

사회성 결여는 자폐아동에게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것은 자기 자신과 사물, 또 어떠한 현상에 대해 개념적으로 상징하는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 타인과의 협응 능력은 필수적이다. 사회성 및 정서발달을 위한 음악치료 활동으로 아동은 치료사와 손을 잡고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며 신체적 접촉이 가능해지고, 타악기를 이용한 상대방의 리듬 모방하기 활동을 통해 상호 작용할 수 있으며 집단으로 합창이나 합주 활동을 경험하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회적 행동 또한 습득하게 된다.

언어발달을 위해 노래와 율동을 활용하여 아동의 능동적인 신체적, 음성적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특히 리코더나 하모니카처럼 부는 악기의 연주를 통한 조음기관의 운동은 턱, 입술, 혀 등을 기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폐아동에게는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강화제가 되며 음악치료 활동으로 다양한 학습개념을 구분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과 반복적인 자기자극 행동 또한 줄일 수 있어 인지발달에도 좋다.박정은계명문화대보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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