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노인학대 건수는 207건으로 집계됐으며 2015년 157건, 2016년 178건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노인 학대 가해자는 아들이 88건으로 전체의 41%, 딸이 18건으로 8%를 차지했으나 배우자도 74건으로 전체 34%였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43%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39%였지만 경제적 학대(7%), 방임(6%)도 없지 않다.
지난해 상담사례 중에는 응급상황도 3건이나 포함돼 노인학대가 상당히 위험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짐작된다. 학대 발생 빈도는 주 1회가 83건(40%)으로 가장 많았다. 월 1회도 50건(24%)으로 조사됐으나 매일 학대받는다는 사례도 27건(13%)에 달하는 등 심각한 상황도 적지 않다.
학대받는 노인 성별은 여성이 160건으로 남성(47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함께 사는 사람들로부터 학대받는 경우도 전체 72%를 차지했다. 학대받는 노인은 저소득자보다 일반소득자(고소득자 포함) 비율이 높았다.
초고속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금 심각해지는 노인학대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의 대책도 부족할 지경이다. 피해 당사자는 학대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면 가정을 피해 기관 운영 쉼터에 4개월간 생활 가능하다. 그러나 이 사실조차 모르는 노인들이 대다수다. 노인들이 충분히 인지하도록 평소 적절한 교육과 상담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노인학대 사실은 노인전문기관에 재빨리 신고해야 한다. 이들 기관의 개입이 빠를수록 좋기 때문이다. 피해 당사자는 법률적, 정서적 전문상담을 받아야 한다. 극단적인 선택을 피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돌봐야 한다.
노인학대는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지역사회는 노인전문기관 인권보호활동, 경로당 학대노인지킴이집 지정 등 예방활동에 나서야 한다. 지금 노인 인권 향상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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