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대한 명상 / 장정일

옛날에 나는 금이나 꿈에 대하여 명상했다/ 아주 단단하거나 투명한 무엇들에 대하여/ 그러나 나는 이제 물렁물렁한 것들에 대하여도 명상하련다// 오늘 내가 해 보일 명상은 햄버거를 만드는 일이다/ 아무나 손쉽게, 많은 재료를 들이지 않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명상/ 그러면서도 맛이 좋고 영양이 듬뿍 든 명상/ 어쩌자고 우리가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족속> 가운데서/ 빠질 수 있겠는가?/ 자, 나와 함께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행하자 (하... [2017.01.23]

구미 청년들, 꿈 좇아 독일로

오늘 구미의 청년 10명이 독일로 출국했다. 국제요양간호사로 현지 취업을 앞두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극심한 청년취업난 속에서 좀체 듣기 어려운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임시직, 일용직을 포함하면 청년 체감실업... [2017.01.23]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청소년이 되자

대한민국이 OECD가입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데 날이 갈수록 우리 청소년들의 자신학대 등 사례가 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학창시절 때의 인성이 평생을 좌우한다는데 일부 청소년들이 너무 자기 자신을 학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인성을 잠재적으로 가진 것 같아 심히... [2017.01.23]

포항 형산강 수은오염 배출원 왜 안 밝히나

지난해 8월 형산강 하류에서 잡은 황어와 재첩에서 수은이 검출돼 충격을 안겨주었다. 강바닥이 장기간 기준치를 넘는 수은에 오염돼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사태임이 분명하다. 포항시에서 강바닥 퇴적물을 자체 조사한 결과는 놀라웠다. 기준치의 평균 100배 이상 최대 1천400배가 넘는 수은이 검출된 것이다.국립경과학원이 형산강 유입 지류인 구무천에서 보다 상세하게 조사한 결과는 더욱 충격을 안겨주었다. 상류에서는 기준치의 3천 배가 넘었고 하류에... [2017.01.23]

여론수사와 여론재판도 민주적인가

특검의 대변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국가 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보고 국민들은 ‘경제냐’ ‘정의냐’를 놓고 갈라져 설왕설래했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은 경제까지 가지도 않고, ‘정... [2017.01.23]

시를 읽는다 /박완서

심심하고 심심해서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피고 낙엽 지는 걸 되풀이해서 봐온 햇수를 생각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산문집『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현대문학, 2010... [2017.01.20]

봉사…평범한 사람도 소중한 존재가 된다

이렇게 겨울눈이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날도 찬데 오늘은 잘 주무셨을까? 한번 다녀와 볼까?” 하며 일찍부터 준비를 서두르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버님 저희 왔어요.” 큰소리로 들어서면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반가움... [2017.01.20]

“나라가 약하니 내가 끌려갔지”

신문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상반된 기사 때문이다. 본국 지면에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일본과 충돌 우려가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을 대폭 삭제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미주판 기사에는 미국의 제9 연방 항소법원이 일본계 극... [2017.01.20]

가계부채 부실 경고음에 귀 기울여야

대구ㆍ경북 가계대출에 연신 경고음이 울린다. 부실가능성을 ‘주의’ 단계에서 지켜봐 온 금융당국조차“가계부채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할 정도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역 가계대출 연평균 증가율은 15.8%에 달했다. 이는 제주(20.1%) 이외 전국 최고 수준이다.지난해 1∼9월에는 집값과 거래량 동시하락에도 12.9%로 전국 평균 11.8%를 넘었다. 지난해 9월 말 잔액기준 가계대출액 59... [2017.01.20]

[이경우의 따따부따]대구공항은 미끼상품이었다

대구공항 입국장은 내 나라여서인지 어느 국제공항 입국장보다 수월했다.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워서 좋았다. 비행기 트랩을 내려서서 입국심사장까지 지척이었고 검역관이며 세관이며 입국 절차들이 있는 듯 없는 듯 편했다. 곧바로 입국장 대합실이었고 몇 발짝 건너니 청사 밖으로 ... [20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