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종목 결승전이 열린 이날 한국은 남자 500m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총 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1천m와 남자 5천m 계주에서는 잇따라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메달 획득 자체에 실패했다. 당초 대표팀이 목표한 3개 종목 중 2개 이상 금메달 획득에 크게 못 미치는 아쉬운 결과다. 동시에 총 8개 금메달로 종합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한국 선수단 목표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그러나 메달은 가장 어렵다고 전망된 남자 500m에서 나왔다.
이날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39초854의 기록으로 우다징(중국ㆍ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임효준은 39초919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어진 여자 1천m와 남자 5천m 계주에서 잇따라 악몽이 연출됐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의 3관왕 여부가 달린 여자 1천m에서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과 심석희는 레이스 마지막 바퀴에서 가속도를 붙이고 코너를 돌면서 충돌해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3관왕 꿈도 무산됐다.
이어진 남자 5천m에서도 악몽은 이어졌다.
임효준과 서이라, 곽윤기, 김도겸으로 구성된 한국은 레이스 중간 20여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또다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음 주자와 터치에 시간이 지체됐고 앞선 팀과 한 바퀴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막판 레이스에서도 한국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4위로 골인하며 이번 대회 쇼트트랙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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