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구 여성의 삶, 하루빨리 불평등 벗어나야

대구여성가족재단 ‘2018 통계로 보는 대구 여성의 삶’ 자료에서 지역여성 실질임금 월평균이 158만3천 원으로 7대 광역시 중 꼴찌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역남성 실질임금의 월평균 258만9천 원에 비해 61.1%이고 전국 여성 실질임금 월평균 179만2천 원에 비해 88% 수준이다.

지역 남녀 간 실질임금 월평균 격차는 38.9%로 우리나라 평균 남녀 실질임금 월평균 격차 37%를 조금 웃돈다. 여전히 불평등과 저임금에 허덕이는 지역 여성들의 고단한 삶의 현주소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실적으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에다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된다. 취업 애로사항 가운데 육아 부담이 4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만 봐도 현 실태가 충분히 짐작된다.

취업여성 중 임시직은 25.9%, 일용직이 6.2%로 3명 가운데 1명이 비정규직이다. 여성 직업 분포는 서비스직 25.9%, 전문직 25.2%, 사무직 18.6%, 단순직 15.3% 순이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있다는 응답도 24%를 차지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지난 5월 기준 53%로 남성들의 참가율 71.5%보다 18.5%나 낮았다. 전반적으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차별의 벽이 높다는 의미다.

지역 현실이 지금까지 여성들에게 녹록하지 않았던 것도 인정된다. 불평등과 저임금에는 보수적 지역정서와 가부장적 관습이 더해졌다고 보인다. 지역 현실은 아직도 여성들에게 녹록하지 않다. 공공기관은 물론 중소기업 등에 여성 진출은 바늘구멍 뚫기나 다름없다.

여성은 세상의 절반을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여성친화정책을 강조하면서 강력하게 실시 중인 지자체가 상당수다. 양성평등 실현은 국가적 과제가 된 지 오래다. 지역에서도 더욱 확실한 실현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취업여성 임금 체계부터 실질적 수준으로 회복해나가야 한다.

이뿐만 아니다.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들을 독려해 여성 취업률을 꾸준히 더 높여 나가야 한다. 여성에 대한 각종 차별은 남녀출산율 저하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 이 점을 인식하고 결혼, 출산, 육아가 더 이상 여성들의 삶을 억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성 우위를 벗어난, 여성을 위한 배려문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여성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 제도적 개선이 여러 방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보다 실효성 있는 복지체계 마련에 힘써야 한다. 여성에 대한 보수성과 인습은 과감하게 내던져야 한다. 여성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복지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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