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우의 따따부따]이 사람이 그 사람 맞나?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주말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연인원 1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세계가 놀란 것은 참가인원의 규모도 규모지만 평화적 집회로 단 한 명의 연행자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스스로도 놀랐지만 수십만 명이 휩쓸고... [2017.01.13]

[이경우의 따따부따]이런 대통령을 보고싶다

2017년 1월1일 오후. 연말의 뒤숭숭함을 누르고 차분히 새해를 설계하려던 새해 첫날 나른한 오후에 찬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쓴 듯 정신이 확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났다는 뉴스를 듣고서다. 해가 바뀌어도, 연인원 천만 명이 내려오라 집회해도, 직무가 정지... [2017.01.06]

[이경우의 따따부따]2016년, 똥을 밟다

똥을 밟았다. 동네 뒷산에서. 아니,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누가 이렇게 실례를 해 놓았다는 말인가.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 오후, 아파트 뒷산을 산책하다가 문득 오줌이 마려워 해결할 만한 장소를 찾던 중이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적당히 길에서 벗어나는 순... [2016.12.30]

[이경우의 따따부따]긴급동의 “먹고 합시다”

오래 전인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 아버지를 여읜 슬픔에도 밥은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지금 이 판국에 밥이 넘어 가느냐고 누군가가 추궁했다면 이렇게 답했을 것이다. “넘어간다. 먹어야 하잖아.” 그것이 현실이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고 살기 ... [2016.12.23]

[이경우의 따따부따]동아시아 고금 신하열전

세상이 온통 더러운데 혼자만이 깨어 있으니 괴로워 견딜 수 없었던 굴원이 선택한 마지막은 장강에 투신이었다. 2300년 전 전국시대 초나라 정치가 굴원은 국내 제도 개혁과 이웃 진나라에 대한 반대 입장을 주장하지만 수구세력의 반발과 친진파의 음모로 역적이 된다. 굴원은... [2016.12.16]

[이경우의 따따부따]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

선천적으로 강심장이어서인가, 아니면 무신경해서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정국을 정면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국민들의 노도같은 퇴진 요구 촛불민심과 특검수사가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후대에 경계했는데 ... [2016.12.09]

[이경우의 따따부따]대통령 명예로운 퇴임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절차를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거다. 국회에서 여당까지도 공조한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자... [2016.12.02]

[이경우의 따따부따]중고생 앞장세우는 어른들

중고생들까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박근혜 퇴진’ ‘박근혜 내려오라’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주말 전국 도심을 가득 메웠다. 전국적으로 100만을 헤아리는 시위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내일이면 벌써 다섯 번째 주... [2016.11.25]

[이경우의 따따부따]대통령 대신 쓰는 반성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지금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엎드려 이 글을 올립니다.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 직책을 다할 수 없을 때에는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일찍이 한유는 쟁신론에서 주장했습니다. 말해야 할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과 ... [2016.11.18]

[이경우의 따따부따]최순실보다 더 미운 사람

최순실씨와 관련된 글을 쓰려니 자꾸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살펴보니 내 주위에 또 다른 최순실이 있는 것을 몰라봤다는 부끄러움도 있고, 또는 그런 최순실이 나와는 관련이 없다는 안도감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는 최순실 같은 그런 실세를 부러워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본다.... [201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