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통신]격량을 다스릴 시기 용기있는 언론인을 기대한다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로 일했다. 2학년이 시작된 어느 봄날. 화가 잔뜩 난 친구들이 내게로 몰려왔다. 교육학 리포트 제출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참고해야 할 서적 중 한 권이 잠적해 버렸다고 했다. 사서 아가씨가 대출금지 도서를 친하게 지내는 학생에게 몰래 빌려준 것이... [2017.01.13]

[미주통신]그 후로 1천일

꽃 진 자리마다/ 고운 열매 맺어 씨앗으로 남으소서!/ 그리운 그대여!// 흙내 가득하던 화단의 꽃들/ 아직 남은 꽃향기 가득한데/ 폭우에 씰리고 패이다 지친 하루/ 비바람에 잘린 꽃은 간데없고/ 꽃대만 남아 바람 숲을 만듭니다//다 피워내지 못하고/ 잘려 떨어진 꽃몽... [2017.01.06]

[미주통신]돈데 보이

멕시코의 북쪽 끄트머리 땅이자 미국으로 연결이 되는 국경도시 멕시칼리(Mexicali)다.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길고 높은 강철 패치워크(쪽매붙임) 벽이 오른쪽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선은 휴전선의 10배 이상 규모라는데 그 중의 일부분이 우리... [2016.12.30]

[미주통신]농업이 대안이다

독일의 화학ㆍ제약 회사인 바이엘 사가 9월14일, 세계 최대의 종자개발회사인 미국의 몬산토(monsant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철학과 공학을 주도해왔던 독일이 이제 세계의 식량을 독과점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바이엘은 몬산토를 인수함으로써 세계최대의 농업회사... [2016.12.16]

[미주통신]공항 이별의 그날, 35년 전

오랜 세월동안 묵은 친구 여덟 명이 뭉쳤다.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 학부모회에서 함께 활동하던 엄마들이다. 아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뿔뿔이 흩어졌는데도 우리는 아직도 끈끈하다. 오늘은 딸을 결혼시킨 앤지 엄마가 저녁을 사기로 한 날이라 세리토스에 있는 한정식 집에 모였다.... [2016.12.09]

[미주통신]‘거룩한 분노는 침묵’이라 여겼지만

참으로 암담하다. 이 칠흑 같은 현실을 어떻게 잘 극복해 나갈 것인가. 지난 10월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타국 생활 30여 년을 미국에서 살다 보니 내 조국의 시끄러운 뉴스거리를 만나면 가끔은 속이 상하고 아주 가끔은 분노가 스치는 그런 마음으로 살았다. 한국을 방... [2016.12.05]

[미주통신]아! 코리아타운

페루에서 손님이 왔다. 남편은 히스패닉인데, 그 조카의 처갓집 가족이 휴가를 왔다.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됐는데 초면이기도 하지만 언어가 달라 서먹서먹했다. 마주 앉았던 조카의 처형인 마리아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자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며 반가워한다. 의사소통이 원... [2016.11.25]

[미주통신]트럼프의 미국

각종 예측이 빗나가며 도널드 존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역대 어느 후보보다 구설수가 심했고 자질이 의심되었던 후보지만 민심은 그에게 기울었다. 박빙 승부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트럼프는 경합지역에서의 승리를 싹쓸이하며 초반부터 가뿐히 힐러리를 따돌리... [2016.11.18]

[미주통신]정직한 거울, 성찰하는 사관

“땅아 흔들려라. 나는 내 영혼을 흔들어 너를 다스리리라.” 김홍신 작가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우렁차게 날린 첫 멘트다. 곧이어 “문인들이여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 역사와 대화하고 역사를 깨워주십시오”라는 경북도지사 축사로 ‘세계한글작가대회’의 막이 올랐다. 국내외 한... [201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