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대구페스티벌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 돼야

발행일 2017-05-23 20:15: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국채보상로 일대가 이달 27,28일 이틀간 인파로 넘실댄다. 이 일대에‘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축제의 일환인 국내 최대 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올해는 슬로건 ‘모디라 컬러풀! 마카다 퍼레이드!’아래 107개 팀 6천700여 명이 참가한다.

미국 걸스카우트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필리핀 힙합댄스팀, 일본 댄스팀 등과 필리핀 등 다문화 12개팀이 전통 의상과 춤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타지역 19개팀도 참가한다. 대구지방보훈청은 한국전 낙동강 전투를 소재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2ㆍ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100인 동상 퍼포먼스를 각각 선보인다.

아울러 시민희망콘서트, 거리공연, 도심거리나이트, 예술장터, 푸드트럭 축제 등도 기대감을 한껏 키워준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달구벌축제를 이어받았다. 지난 2004년 시작됐지만 해마다 내용이 부실해 나열식, 보여주기식 비판도 일었다. 그 정체성과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 해 ‘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뀐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2년째 대구문화재단 내 축제사무국이 행사를 주관한다. 다행히 시민들의 호응과 함께 참여가 늘면서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금은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분명한 평가가 나올 정도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사무국에 의해 두 번째 열린다. 일정은 갑작스런 탄핵정국과 대선으로 지난해와 달리 20여 일 늦춰지긴 했다. 하지만 행사 면면은 역동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졌다고 판단된다. 사무국의 열정과 노력이 확연하게 엿보인다.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보인다. 축제 후 지난해보다 내용 면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을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도심 대규모 축제는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자부심을 탄탄하게 심어줘야 한다.

지구촌 대축제로 키워 해외에서 찾아오는 발길이 넘쳐나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도 꿈꿔볼 일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기대부터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축제를 여는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 축제기간 도심 주요 간선도로에는 교통이 통제될 것이다. 시민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 승용차 자율 2부제와 대중교통 이용 등 자발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모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 아름다운 계절 5월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전 국민의 가슴을 감동으로 촉촉하게 적시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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