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기장과 야구장은 프로축구와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축구 전용구장과 사회인 야구장으로 바뀐다. 테니스장은 다양한 체육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 활용도가 높은 빙상장과 시민체육관은 그대로 둔다. 씨름장은 스쿼시경기장으로 바뀌어 시민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공간으로 거듭 태어난다. 그간 주변 공동화로 원성 높던 시민운동장이 도심지 힐링공간으로 바뀌는 셈이다.
대구체육공원에는 선수훈련시설과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선수촌이 들어선다. 금호강 둔치에는 야구장과 파크골프장이 각각 생긴다. 대구 수성구 야외자동차극장 자리에는 종목별 기능에 맞는 전문체육시설이 집적, 배치된다. 시설 안에 실업팀 훈련시설과 합숙소, 시체육회관, 대구FC 전용 클럽하우스,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씨름장, 잔디축구장 등이 생긴다고 한다.
금호강변에는 저비용으로 시민들이 즐기는 체육시설인 야구장 6면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된 상태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즐기는 비산지구 18홀, 검단지구 27홀의 파크골프장은 올해 12월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앞으로는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36홀 규모 국제규격의 경기장도 추가로 조성하게 된다.
이런 시설이 모두 갖춰지면 대구시는 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100세 시대 스포츠 복지도시로 재탄생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생활체육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공공체육시설은 시민 누구에게나 사용 가능한 시설이 되어야 한다. 그 문이 활짝 개방돼야만 하는 것이다. 공공체육시설은 관리운영비도 걱정해야 한다. 현재 타 지자체 체육시설은 거의 운영적자에 허덕인다. 일정액 이상 손실이 매년 발생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시설이 열악하지만 활용도가 높으면 개선은 지속 되어야 한다. 그 수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수요예측은 예산만 낭비한다. 애물단지로 방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체육시설의 개선이나 확충 때 이런 점을 보다 면밀히 따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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