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경북 도내에 자리한 만큼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깊이와 역사를 보여주기에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전통문화 가운데 인간생활의 기본인 의(衣)ㆍ식(食)ㆍ주(住)는 사실 옛날과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옛것에 대한 특별함은 종가와 전통사찰에 의해 시대를 뛰어넘고도 지금껏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중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여겨진다. 이를 후손에게 온전히 전해야 하는 책무는 현 세대가 짊어져야 한다. 그간 경북도가 이러한 전통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찍 인식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 중 2009년부터 시작한‘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는 종가문화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키워내는 데 큰 일익을 했다. 지금까지 아홉 차례나 열린‘종가포럼’은 경북 도내 종가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15년에는 경북도와 신라호텔 간 문화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종가음식을 호텔메뉴로까지 개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현재 국내외적으로 종가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가히 폭발적 수준이다. 약선(藥膳)음식으로 알려진 사찰음식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음식(well-being food)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침 경북도가 이달부터 수백 년간 전해진 음식문화 속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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