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통음식 관광자원 가능성 충분하다

발행일 2017-09-20 20:04: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우리나라 유교와 불교문화의 중심지인 경북 도내 각 종가와 사찰에는 다양한 전통문화가 남아 전해지고 있다. 불천위(不遷位)로 상징되는 종가는 무려 240여 개소 종택이 그 위상을 자랑한다.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통사찰도 180여 개소에 달한다. 모두 다 제 나름대로 전통문화를 뿌리깊게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경북 도내에 자리한 만큼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깊이와 역사를 보여주기에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전통문화 가운데 인간생활의 기본인 의(衣)ㆍ식(食)ㆍ주(住)는 사실 옛날과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옛것에 대한 특별함은 종가와 전통사찰에 의해 시대를 뛰어넘고도 지금껏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중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여겨진다. 이를 후손에게 온전히 전해야 하는 책무는 현 세대가 짊어져야 한다. 그간 경북도가 이러한 전통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찍 인식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 중 2009년부터 시작한‘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는 종가문화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키워내는 데 큰 일익을 했다. 지금까지 아홉 차례나 열린‘종가포럼’은 경북 도내 종가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15년에는 경북도와 신라호텔 간 문화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종가음식을 호텔메뉴로까지 개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현재 국내외적으로 종가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가히 폭발적 수준이다. 약선(藥膳)음식으로 알려진 사찰음식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음식(well-being food)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침 경북도가 이달부터 수백 년간 전해진 음식문화 속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가와 사찰 전통음식을 지역별로 역사적 유래와 그 속에 깃든 정신문화를 조명해 일반인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안겨준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전통음식 관련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 ‘경북 무지개밥상’으로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대로라면 가히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특색있는 전통음식으로 식단메뉴, 음식 스토리, 브랜드 등을 개발, 산업화한다면 새로운 명품 문화 관광자원이 더해질 것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전통음식에 일찍 눈 돌린 만큼 그간 축적된 연구와 조사 성과 등도 적지않다. 이를 바탕으로 종가ㆍ사찰음식 대중화가 제대로 된다면 이미 웰빙음식으로 각광받는 한식의 우수성은 또 한 번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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