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삶과 자기관리

발행일 2017-01-18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 행복과 건강한 사회 위해 사회규범·행동양식 변해야 하고정치경제시스템도 개선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최순실 게이트로 대단히 무질서한 카오스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 정치경제사회에는 아직도 권력남용과 정경유착의 고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반국민은 어느 것이 참이고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정부와 정치권이 국가와 국민을 걱정해야 할 텐데 거꾸로 일반국민이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안보와 외교, 그리고 경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기대하는 것은 이 사태가 하루속히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사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보상받을 길은 우리 사회에 좋은 학습효과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가치체계와 행동양식이 시대정신에 맞게 합리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새해 벽두 필자가 평소 지향하는 우선적 가치와 자기관리 여섯 가지 태도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첫째는 성공적 삶을 위해 건강을 제일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 건강은 세계가치조사 빅 파이브 가운데 하나이고 행복의 일 조건이다. 건강은 개인의 책임이 우선이고 국가에도 책무성이 있다. 선진복지국가인 스웨덴은 담배와 술값이 엄청 비싸다. 이는 국가가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국민건강정책을 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의 담배가격 인상에서 크게 설왕설래하였다.

둘째는 가정을 우선적 가치로 삼아야 한다. 가족관계는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정파괴 때문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미국 100대 기업 CEO의 공통적인 행태적 특징이 여가가 주어질 때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도 가정중심의 가치체계와 행동양식이 제도화되면 상당 부분 사회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는 개인적으로 심지를 강건히 해야 한다. 심지는 개개인이 믿는 신념체계이다. 인간은 목적 있는 삶을 추구한다. 목적 있는 삶을 위해서는 심지가 중요하다. 특히 공공분야에 종사하는 직업군은 업무처리과정에서 유혹을 뿌리치는 자세가 중요하며 소명의식과 같은 책무성이 요구된다. 이는 개개인의 성공적인 삶과 우리 사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가는데 중요하다.

넷째는 내면의 충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다중지능이론의 대가 가드너 교수는 미래의 생산적 인간의 조건으로 훈육의 마음을 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여가가 증대될 전망이다. 이제 인생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학습태도가 중요하고, 사회적으로는 다양한 평생 학생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다섯째는 스스로 자중자존해야 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마슬로우는 인간욕구의 계층에서 최고의 욕구로 자아실현을 들고 있다. 개인은 자신의 지위에 맞게 역할을 수행하는게 중요하다. 직업마다 요구받는 윤리가 있다. 정치가는 정치윤리, 공직자는 공직윤리, 기업가는 기업윤리, 교직자는 교직윤리, 성직자는 성직윤리가 있다. 이에 맞게 행동할 때 직업별 다움이 형성된다. 성숙한 사회에서는 자기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프라우드가 높다.

여섯째는 수분정도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온정주의의 사회이다. 이는 합리주의 사회에 기반이 되는 공정성과 기회균등 그리고 투명성 기준에 크게 미흡하다. 그간 많은 개선과 진보에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번의 최순실 게이트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분수를 지키고 정도를 걷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권력에 취약하고 준법정신이 체화되어 있지 않다.

지금 전 세계는 국민행복이 대세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행복을 국정 기조로 삼았고 대구시도 오로지 시민행복을 시정의 우선가치로 삼았다. 그러나 국민행복수준과 시민행복수준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접근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국민행복과 건강한 사회는 국민 개개인의 성공적 삶에 달렸다. 이는 일상생활 속의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사회규범과 행동양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정치경제시스템과 사회지도시스템의 개선도 요구된다.이성근영남대 지역 및복지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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