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의 기대

발행일 2017-11-13 19:43: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베트남 호찌민시의 심장부인 응우엔후에 특설무대에서 지난 11일부터 화려하게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다음 달 3일까지 23일간 이어진다. Exposition(설명회, 박람회, 전람회)에서 따온 엑스포(EXPO)는 문화, 경제, 기술 발전과정과 미래상을 선보이는 종합박람회로 세계적 규모의 경제, 문화 올림픽이다. 세계 최초 엑스포는 지난 1851년 영국에서 열린 만국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대규모 엑스포는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천년고도 경주가 간직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융합해 인류문화를 새롭게 꽃피운다’란 취지로 개최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1996년 12월21일 문화관광부 허가를 받아 경주엑스포를 설립, 1998년 9월 1회 행사를 치렀다. 3회까지 경주에서 개최해 총 676만 명을 문화의 향기에 흠뻑 젖게 했다. 4회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렸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에서 3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어 2013년 7회는 터키에서 열려 40개국 1만여 명이 준비해 487만 명이 다녀갔다.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와 관광을 통한 유라시아 지역의 교류 협력 및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위대한 문화(Pride)와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 30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개ㆍ폐막식 공식행사와 공연, 전시, 영상, 체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미술교류전, 패션쇼, 영화제, 전통문화체험, 문화와 역사포럼, 음식교류마당 등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30개 국가 1만 명이 참가해 자국의 문화를 선보여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잔치가 될 것이다.

경제엑스포 활동 역시 시동을 걸었다. 수출상담회, K-뷰티 프로모션, 한류 우수상품전 등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압축한 주제전시관, 국내기업이 참가하는 기업관 역시 준비돼 있다. 베트남은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다양한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제 및 교통의 중심 도시인 호찌민을 선택한 것은 경주세계엑스포가 이번 행사를 통해 실크로드 문화 대장정의 브랜드와 가치를 확장하려는 것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친밀함을 갖춘 호찌민에서 우리 문화의 진정한 가치가 더욱 알려지기 바란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 2017년 베트남 호찌민에 이은 다음 해외도시는 어디가 될지, 그곳에서 어떤 문화 교류가 일어날지 벌써 궁금하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아시아 번영의 꽃이 활짝 피기를 기대해 본다.남동해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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